대회 우승자에 GV70 수여
우즈로 얻은 홍보 효과
이 정도면 마케팅 달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골프 마니아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자동차가 올해로 7년째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기 때문.
해당 대회 우승자는 현대차로부터 상금 약 46억 1,800만 원과 함께 ‘제네시스 GV70’를 받았는데, 올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은 유독 뜨거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무려 7개월 만에 복귀한 무대이기 때문인데, 우즈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구상한 ‘골프 마케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각별한 인연 자랑
정의선 회장이 우즈와 첫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7년 현대차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스폰서를 맡으면서다. 당시 우즈가 있는 ‘TGR 재단’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운영함에 따라 지금까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정의선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GV60, GV70, G80 모델 등 총 240여 대의 차량을 적극 후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의 관계는 단순히 파트너로 끝나지 않는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마친 후 한 해안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양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그가 발견됐을 시 차량의 상태로는 목숨을 잃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당시 현지 매체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우즈가 탄 차량에 주목했는데, 다름 아닌 ‘제네시스 GV80’이었던 것. 이를 계기로 정의선 회장은 제네시스의 안정성을 홍보할 수 있었으나, “사고로 다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직원들에 지시를 내렸다. 이에 우즈는 정의선 회장에 식사 대접과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손 내민 정의선 회장에
참가로 응답한 우즈
이처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정의선 회장과 우즈. 이번 대회에서 정의선 회장이 먼저 우즈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진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규모 확장과 동시에 대회 권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인데, 이를 토대로 제네시스 홍보 효과를 누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탁에 우즈는 대회 호스트는 물론 직접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 결과 제네시스는 우즈 효과를 제대로 본 것인데, 송민규 부사장은 “전 세계 최고 선수들과 열정적인 갤러리 덕분에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쳤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와 매번
차별화된 홍보
한편 정의선 회장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외에도 지난달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제네시스 차량을 지원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이다. 오는 7월과 10월에 있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역시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마케팅의 달인답게 그동안 이색적인 홍보를 하기도 했는데, 2010년에는 한 커피숍을 자동차 전시장처럼 꾸며 놀라게 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 일대에 현대차를 전시한 데 이어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속 PPL, 유럽 축구 구단 유니폼 로고,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 등 창의적인 방법으로 브랜드를 더 돋보이게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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