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온라인 판매’
소비자, 판매자 모두 윈윈
하지만 숨겨진 문제점 있어

탁송 중인 테슬라 모델 Y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판매 거점 및 영업사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단일 가격이 적용돼 품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제조사 및 수입 판매사 입장에서는 필요한 전시장과 판매 인력이 최소화됨에 따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득이 되는 구조다.

하지만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인 자동차를 실물조차 보지 않고 구매하는 데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아직 많다. 또한 단일 가격을 적용할 경우 투명성은 높아지지만 판매사가 마음만 먹으면 가격을 통제할 수 있어 오히려 차량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 코리아 온라인 샵
폴스타 2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HL8001″님

온라인 판매로 대박 친 테슬라
수입차 위주로 빠르게 확대 중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예전에도 일부 업체가 특정 차종을 한정 기간 판매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으나 전면 온라인 판매를 도입한 건 테슬라가 최초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할 당시부터 100% 온라인 판매를 유지 중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라인 판매를 고집한 결과 작년 완성차 업계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영업 이익률 17%를 기록했다.

작년 국내에 진출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폴스타 2’를 온라인으로만 2,794대를 팔아 역대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된 전기차 중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온라인 판매를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벤츠의 경우 소비자가 전시장에 들러 신차를 계약하기 전 국내 딜러사들이 보유 중인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BMW는 한정판 모델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예약금은 온라인으로, 차량 가격은 딜러사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전시장
폭스바겐 할인 정책 변경에 따른 항의 글 / 사진 출처 = 폭스바겐 동호회

수고로운 과정 모두 생략
가격 흥정할 필요도 없어

자동차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트림과 옵션 사양 선택, 계약,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상에서 진행된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계약서를 수기로 작성하고 이후에도 전시장에 들러 잔금을 치르거나 영업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해야 하지만 온라인 구매 시 이 모든 수고를 덜 수 있다.

또한 어디서든 가격이 같으니 영업사원과 흥정할 필요도 없다.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딜러사나 영업사원에 따라 제시하는 가격이 모두 다르고 할인율도 차이가 있다. 이에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싸게 판매하는 딜러사나 영업사원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만 했다. 같은 모델에 제각기 다른 할인율이 적용돼 소비자와 딜러사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GMC 코리아 온라인 샵

부족한 전시차와 시승차
실상은 비싸게 사는 꼴

하지만 온라인 판매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전시장을 최소한만 두는 만큼 거주 지역에 따라 접근성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점이다. 한 소비자는 “애초에 타고 다니는 게 목적인 물건인데 사진이나 영상만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실물을 보고 시승까지 해봐야 구매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보편화될 경우 영업사원 및 딜러사별 경쟁 구도가 사라지기에 제조사 및 판매사 마음대로 가격을 주무를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를 도입한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가는지 제대로 된 설명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며 “차량 가격이 단일화된다면 할인이 사라지는 꼴이고 결국 가격도 상향 평준화가 될 테니 소비자 입장에선 오히려 손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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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가 쓰다만 느낌,, 온라인판매인이상 전시장에서 먼데 사는 사람이 실물 못보고 사는 단점은 당연한거고 안보고 불안해서 못사겠다 하면 안사면되는거고 불안해도 안보고 사겠다하는 사람은 자신이 위험감수해야지 이걸 단점이랄수있나? 글고 판매비용을 회사이익으로 가져가 상향평준화가될지

    • 아니면 한대라도 더팔기위해 싸게 내놓을지는 회사 맘이고 회사입장에선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야하는데 무조건 비싸게 판다고 볼수있을까?
      더구나 전기차시대에는 차들이 고만고만해져서 대체재가 많아서 브랜드만 믿고 마냥 비싸게 팔기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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