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기차 전성시대
그러나 배터리 성능, 안전 등
여전히 문제점이 많은 상황
전기차의 대세 흐름은 이제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거대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2022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자동차 8,063만 대 중 10%인 802만 대가 전기차라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2021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68%로 명확하게 유의미한 증가 폭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양산형 전기차는 아직 개선점을 다수 내포하고 있는 초창기 기술이라는 평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배적이다. 특히나 이러한 개선점은 전기차의 동력원인 배터리와 관련된 부분이 많은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배터리 성능과 다양화
기후에 따른 성능 폭 심해
먼저 배터리의 성능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를 얼마나 탑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주행거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경차와 같은 소형차일수록 주행거리가 낮아지는 딜레마에 빠졌다. 따라서 배터리 효율성을 높여 소형 전기차의 성능을 개선,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이는 곧 차종의 다양성으로서 전기차가 앞으로 내연기관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강점이 될 수 있다.
지난 겨울, 노르웨이 자동차 연맹인 NAF는 자국의 혹독한 기후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거의 모든 전기차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기후에 따른 배터리 성능의 하락 폭이 WLTP의 기준보다 33%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 물론 환경에 따른 배터리 방전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내연기관에 비해 낮은 신뢰도를 보인다는 것은 잠재적인 전기차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 있음도 무시할 수는 없겠다.
배터리 폭주에 따른 화재
진압도 어려운 실상
전기차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는 역시 화재이다. 보통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가 위치한 하단부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초 단위로 화재가 확산하여 많은 운전자가 생명을 잃기도 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화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우려가 과장되었다고 치부하기에도 문제가 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압할 방법도 아직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는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 당국이 단독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전기차를 개발 및 판매하는 브랜드들이 함께 해결해야 한다. 진압 방법을 고안한다는 것은 결국 표면적인 해결책이며, 배터리의 안정성을 개선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부차적인 문제도 있어
네티즌 ‘슬슬 바꿀 때 됐다’
물론 전기차에는 이외에도 여러 개선점이 있다. 많이 확충되었곤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내연기관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빈약하며, 취향의 문제이긴 하지만 전기차의 디자인 역시 여전히 많은 소비자에게 지적 받는 요소이다. 다만 이러한 개선점들에도 불구하고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추측해보는 바이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보조금 제도 생각하면 이제는 슬슬 전기차로 바꿀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지금 전기차 사면 얼리버드 테스터 취급 받을까 봐 싫어서 안 산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