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세운 전동화 전략
새로운 전기차 내년 출시해
EQ 브랜드는 사용하지 않아

EQ 브랜드를 앞세워 전동화 전략을 선보였던 메르세데스 벤츠. 그러나 그 결말은 다소 좋지 못했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모델명 구분과 복잡해진 라인업, 이에 따라 떨어지는 벤츠 전기차의 매력 만족도. 이 모든 것들은 결국 벤츠가 EQ 브랜드의 철회를 결정짓게 했다.

벤츠가 전기차를 포기한 것이냐고? 당연히 아니다. EQ 브랜드를 철회한 것이지 전기차를 포기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현시대에 전기차를 포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자. 벤츠는 전기차를 쉽사리 포기하겠는가? 포기 대신 벤츠 전기차가 갖는 방향성이 바뀌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벤츠, 자사 전기차에
간소화와 고급화 적용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벤츠가 선보일 전기차들에는 어떤 변화가 적용될까?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간소화, 다른 하나는 고급화다. 간소화는 라인업의 간소화로 추정된다. EQA, EQB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다. 두 차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차별성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엔트리 라인업으로 분류, 서로에게 적지 않은 판매 간섭을 일으켜왔다. 이에 벤츠는 라인업의 간소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도 판매 간섭과 같은 트러블을 최소화하려는 것이 아닐까?

고급화는 이미지 회복으로 추정된다. 벤츠는 그간 전기차를 통해 상당한 이미지를 소모해왔다. 오죽하면 전기차에 있어선 ‘벤츠는 믿고 탈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실제로 업계의 한 전문가는 “벤츠가 다음 전기차엔 고급화 전략을 세운다고 한다”라며 “그들이 굳이 고급화 전략을 세운 이유는 벤츠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의 회복을 위함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이 준비 중인 전기차
최소 500km를 간다고?

사진 출처 = ‘Motor1’

간소화와 고급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벤츠는 당장 내년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소형 전기 세단을 선보인다. 포착 당시 EQA 세단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그 차량이 맞다. 출시 후 테슬라 모델 3와의 경쟁을 예정하고 있는 해당 차량. 당연한 말이겠지만 EQ 브랜드가 사라졌으니 EQA가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차량에는 일전에 벤츠가 선보였던 콘셉트카, EQXX의 기능들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벤츠 측 최고 기술 책임자인 마르쿠스 쉐퍼가 과거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EQXX의 배터리, 모터, 인버터 일부, 금속 부품 일부가 향후 생산될 새로운 전기차에 탑재될 것이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소형 전기 세단은 324마일 정도의 주행거리를 갖는 EQA를 쉽게 뛰어넘을 것이다”라고도 전했었다. 324마일을 Km으로 변환하면 약 521km 정도가 나온다. 즉 앞으로 벤츠가 선보일 전기차는 최소 500km의 주행거리를 갖는다는 의미다. 아 물론 WLTP 기준이니 한국 환경부의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
나라면 차라리…

사진 출처 = ‘Motor1’

벤츠가 새로운 전략을 기반으로 선보일 새로운 전기차.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로 보면 해당 차량의 가장 큰 강점은 주행거리로 보인다. 과연 벤츠는 해당 차량을 통해 한발 뒤로 물러났던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얻어 갈 수 있게 될까?

해당 차량의 출시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겠다. 이들은 “소형 전기차인데 500km 이상이라…”, “벤츠라서 그런가… 기대가 안 된다”, “그래도 벤츠니깐 잘 팔리긴 하겠네”, “전기차 선택지에서 벤츠는 너무 매력적이지 못하다”, “나 같아도 차라리 테슬라를 탈 듯” 등과 같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여줬다. 확실히 아직까진 좋다, 나쁘다로 논의될 차량은 아니다. 출시까지 앞으로 약 1년. 1년 뒤 벤츠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화려한 부활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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