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시장 1위
현대의 넥쏘가 차지해
4년 연속 기록 갱신

친환경 차 열풍에 힘입어 수소차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2022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전년 대비 18.4% 성장했다고 밝혀졌다. 지난해 전 세계 수소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690대로 처음으로 2만 대를 넘어선 기록을 달성했다. 이같은 수소차 시장의 성장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NEXO)가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만 1,179만 대를 판매한 넥쏘가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넥쏘의 판매 1위는 무려 4년 연속 계속되고 있는 실적으로, 수소차 시장에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수소차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는 넥쏘

해를 거듭할수록 수소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고 있는 넥쏘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판매량을 보여줬다. 증가한 판매량과 함께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작년 넥쏘의 점유율은 54%인 것으로 밝혀졌다.

점유율 2위는 토요타의 미라이가 차지했다. 토요타의 미라이 2세대 모델은 작년 한 해 3,961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7.8%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해서 점유율과 판매량 모두 증가하고 있는 넥쏘와 다르게 미라이는 전년 판매량 5.935대에서 37.8%나 감소한 모습이다. 3위는 혼다의 클래리티가 209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혼다의 수소차 역시 전년 대비 28.9%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韓, 수소차 판매량
1만 대 넘어서⋯ 1위 달성

한편 국가별 판매량에서도 한국이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작년 국내 수소차 판매량은 1만 336대로 유일하게 1만 대를 넘은 국가가 되었다. 점유율 역시 시장 전체 50%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점유율 1위에 등극하게 되었다.

2위는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으로, 작년 한 해 5,436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6.3%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상용차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차 열풍?
아직은 힘들어

수소차 시장의 성장에 대해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에 집중된 글로벌 친환경 차 시장으로 인해 수소차 시장의 성장세는 비교적 작지만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친환경 차 시장의 중심을 전기차 시장이 차지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수소차 시장의 성장 또한 인프라 확충이라는 과제와 함께 장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수소차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국내 수소차 충전소는 2022년 기준 24곳에 불과하다. 수소차 충전소를 짓기 위해서는 부동산 비용을 제외하고도 30억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한 고자본이 요구되는 사업인 만큼, 민간 자본의 진출이 쉽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또 ‘수소’ 연료는 위험 시설로 분류되어 전기차 충전소보다 주민 기피 현상 등이 심하고, 설치 기준도 까다롭다. 전기차 다음은 수소차 열풍’이라는 말은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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