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과도기인 전기차
‘전고체 배터리’가 해답
닛산의 양산 계획은?
현행 전기차는 10년 전에 비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3배가량 늘었으며 충전 시간도 대폭 줄어드는 등 비교하기 어려울 수준의 발전을 이룩했다. 시장 점유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으나 아직은 전기차 시대의 과도기로 여겨지는 게 현시대다. 전기차 기술과 사회 인프라 전반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다수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기에 아직 에너지 효율이 충분치 않다. 무엇보다 안전 문제에 관한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외부 충격 등으로 셀이 손상될 경우 열 폭주가 발생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의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는 ‘궁극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연구에 매진 중인데, 최근 닛산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2028년부터 양산
현재의 절반 가격
지난 3일, 일본 닛산자동차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에 성공적으로 착수했으며 2025년 시범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 초기 개발을 완료,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토요타와 BYD, 삼성 등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 업체 상당수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내놓은 건 닛산이 최초다.
데이비드 모스 닛산 유럽 연구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Autocar)와의 인터뷰를 통해 “닛산이 개발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현행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단가를 50% 줄이고 에너지 밀도는 두 배, 충전 속도는 세 배로 상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닛산의 전고체 개발은 일본뿐만 아니라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과 함께 영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400kW 초고속 충전 지원
배터리팩 크기도 줄어든다
모스 부사장은 “작은 버튼 크기의 셀에서 가로세로 10cm 크기의 정사각형 셀로 크기를 키웠으며, 최종적으로는 노트북 정도 크기의 셀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종적으로 닛산의 전고체 배터리는 400kW급 초고속 충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코발트 없이 기존 대비 65%가량 저렴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도 2028년 공개를 목표로 함께 개발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액체 전해질이 필요 없어 안정적이며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내연기관 차를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수준의 속도로 전기차를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충전할 날이 올 수도 있다. 또한 긴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고도 배터리팩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소형 전기차에 어렵지 않게 탑재할 수 있으며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차를 좁혀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장점으로도 이어진다.
신규 플랫폼에 적용할 듯
아직 변수 많이 남아있어
닛산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양산차가 어떤 모델이 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계획과 달리 2028년까지 끝나지 않을 경우 전기차 라인업 구축 전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신차 개발과 연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도입이 신차 개발 및 제조 공정 전반에 큰 변화를 부르는 만큼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신규 생산 라인에서 제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닛산이 코발트 없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는 이유 역시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뭐야.
개발이 끝난게 아니고 계획?
계획은 아무나 다 세운다.
누구나 나름의 위대한 계획은 있다.
쳐맞기 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