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만 내구성은 엉망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잦아지는 고장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의 고장이 갈수록 잦아진다는 소식이다. 주로 디스플레이 오작동과 히팅 기능의 고장이 잦다는데,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한 럭셔리 차량에서 나타나는 잔고장은 소비자들의 불만 폭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포르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르쉐 타이칸을 사면 안 되는 이유’ 등의 글이 자주 올라오는데, 주로 내부 디스플레이 잔고장을 1순위로 꼽고 있다. 이미 작년 6월 포르쉐는 디스플레이 오작동으로 인해 리콜을 진행한 적 있는데, 당시 리콜 대상이 된 차량만 1만 2,490대에 달한다. 리콜 발표까지 했음에도 왜 아직까지 고장 문제가 잡히지 않은 걸까.

주행 중 바뀌는 기어?
위험한 타이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 NHTSA에 따르면 포르쉐 타이칸에 대해 가장 많이 접수된 고장은 파워트레인, 히팅 등 전기문제, 가시성 및 와이퍼, 엔진 문제 순이다. 특히 가장 많은 고장 접수가 된 파워트레인 문제는 운전자의 안전 문제와 직결되어있는데, 주로 주행 중 기어가 중립 혹은 주차 모드로 빠져버린다는 것이다.

심지어 중립으로 변환되면서 핸들이 잠기는 경우까지 발견되고 있어 주행 중인 운전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차량이라는 비판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다음으로 많이 접수된 고장인 히팅 등 전기 문제는 말 그대로 히터 기능이 계속해서 고장 나고, 히터를 틀었지만 찬 바람이 나오는 등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수리도 쉽지 않아
기본 2~3개월 소요

또 대시보드의 오작동, 내장 스크린 문제로 카메라 보조 주행 기능 등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고장도 잦다. 여기에 스마트키 센서 에러, PCM 6.0 고장 등 자잘한 부분에서도 결함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차주들은 차량은 원래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에 사후 처리만 잘해주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포르쉐 측의 사후 관리가 현재 차주들의 불만을 폭증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고장 난 차량을 가지고 포르쉐 서비스 센터에 예약을 걸기 위해서는 기본 2~3달이 걸린다. 차량 자체의 결함으로 인한 수리 기간 제공하는 대차 서비스 역시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수리를 받기 전까지의 불편함을 고스란히 감수해야만 한다. 한 네티즌은 엔진 오일 교환하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며 갈수록 상황이 개선되지는 않고 더 심해지고 있다며, 수리 기간 대체할 차량이 없다면 포르쉐 타이칸 구매는 절대 비추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서비스센터는 여전히 부족해

포르쉐 타이칸 EV 모델은 2020년 11월 국내 출시 이후 전기차를 찾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년 10월까지 총 2,37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포르쉐코리아 내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타이칸은 포르쉐 차종 중 국내에서는 카이엔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차량으로 약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갈수록 타이칸의 인기가 증가하며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서비스센터는 확보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기준 포르쉐 코리아의 공인 서비스센터는 11곳이다.

한편 타이칸의 기본 가격은 0시작한다. 여기에 기본 트림만 적용해도 1억 5,000만 원을 넘어선다. 배터리 용량은 93.4 kWh로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가 300km를 넘기지 못한다. 국내 전기차는 물론이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전기차에 비해 짧은 주행 거리가 타이칸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는 환경부 인증 기록에 따른 것으로 유럽 기준 방식으로 측정했을 땐 500km가 넘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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