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릴 패널화 특허 출원
그릴 크기 더 커질 가능성 높아
네티즌 ‘제발 옛날로 돌아가’
지난해 디자인적으로 가장 논란에 휩싸였던 브랜드를 꼽는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BMW가 아닐까 싶다. BMW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라고 여겨지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인 키드니 그릴이 역으로 BMW를 디자인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는 아마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BMW의 고위 관계자가 이러한 논란을 의도한 바라고 증언하면서 해당 논란은 극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BMW가 키드니 그릴을 패널화하는 디자인을 세계지적재산권기구, WIPO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탄성이 이어졌다고 한다. 과연 이 디자인은 어떤 것이며, BMW의 미래 디자인 언어는 어떤 식으로 나아가게 될까? 오늘은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그릴의 디스플레이 패널화
헤드라이트 역할 수행
이번 특허는 앞으로 대대적인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을 앞둔 BMW가 용도를 잃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적용한 방법이다. 또한 이 디스플레이 패널로 차에 탑재되는 전면 센서들을 모두 통합하여 전면부를 깔끔하게 다듬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핵심은 헤드램프와 그릴 부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능적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외신은 만약 시동을 끌 경우 패널이 검은색으로 유지될지, 혹은 컴퓨터에도 있는 일종의 화면 보호기로서 그릴 디자인 형태를 디스플레이로 보여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디자인적으로 지금 모델보다는 더 깔끔한 인사일 것이라 결론을 내린 바 있다.
Dee가 보여준 패널 혁신
BMW의 강점으로 작용할 듯
지난 1월 CES 2023에서 BMW가 공개한 논란의 모델인 i 비전 Dee 콘셉트를 통해 우리는 BMW가 앞으로 외부 패널 기술을 자동차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것임을 엿볼 수 있었다. 디의 경우 자동차의 외관 색을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차체의 완전한 패널화를 목표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창문 역시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아바타가 보이는 패널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볼 때, BMW는 자동차에 외부 패널 기술을 적용하는데 전혀 망설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앞으로 시장이 평가하지 않을까?
다만 그릴 크기는 여전해
네티즌 ‘제발 반만큼만 하자’
하지만 소비자들, 특히 BMW 마니아들이 BMW에 계속해서 바라왔던 그릴 디자인의 원상 복귀는 요원한 일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야 과거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던 키드니 그릴을 그리워하겠지만, BMW가 패널 기술의 적극적인 적용을 원한다면 그릴의 크기가 작아질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BMW의 방향성에 대해 네티즌들은 제발 자제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자동차는 단순히 기술력을 보고 사는 제품이 아닌데, 이 정도로 디자인을 맘대로 하면 시장에서 실패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고, 다른 네티즌은 ‘저 패널화 때문에 유지비나 수리비가 얼마나 커질지 걱정된다‘라는 댓글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