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로는 부족해!
이제는 차량 내장재까지
친환경 열풍 시작됐다

커피콩, 쌀이나 콩의 껍질, 달걀 껍데기.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음식물쓰레기로 재활용할 수 없는 버려지는 음식 재료들이다.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의 친환경 열풍에 합류하기 위해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친환경 연료 자동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연료를 넘어서 자동차 내장재까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탄소 중립을 선언한 기업들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내장재 일부 재활용한 폐기물로 만들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예 자연 유래 성분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친환경이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힌 현재,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생각하면 당연한 절차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진정한 친환경차로 나아가고 있는 완성차 제조 업체는 어디가 있을까. 함께 알아보자.

지속 가능한 車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친환경 소재의 사용 정의는 제작 공정 중, 적어도 한 부분에서는 자연 친환경적 요소를 이용한 것이다. 보통 내장재의 원료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거나, 생산부터 출고 과정 등에서 기존보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하게 된다. 가장 친환경에 적극적인 완성차 브랜드 중 한 곳인 볼보는 이미 2025년까지 새로 공정되는 차량 내부 소재의 25% 이상을 재활용 소재를 이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볼보의 친환경 정책은 탄소중립 선언에 그치지 않고 동물 복지로까지 이어진다. 볼보는 재활용 소재 사용에 이어 자동차 실내 마감재를 동물성 가죽이 아닌 비건 재료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물 가죽에서 인조 가죽으로 가는 단계부터 시작해 바이오 합성 소재, 식물성 천연 재료로까지 발전할 예정이다. 볼보가 이 같은 방식을 택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 여부에 지속 가능성은 물론이고 윤리성까지 고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슈퍼카
포르쉐 911의 변신?

볼보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고객 유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친환경으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슈퍼카 브랜드들은 친환경 정책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 슈퍼카 생산 목적 자체가 자사 브랜드의 기술력 과시와 함께 소비자들의 과시욕 충족을 위한 제품의 성향이 강한 만큼 굳이 친환경 재료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슈퍼카 브랜드의 행보에 새로운 기조를 불러일으킬 만한 디자인이 공개되었다.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Ian Callum) 가 설립한 회사 칼럼(Callum)은 친환경 기술 회사인 OTTAN과 협력해 포르쉐 911 Restmod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친환경 재료 및 일상 폐기물을 사용해도 충분히 럭셔리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한 것이다.

이안 칼럼의
친환경 포르쉐

이안 칼럼이 제시한 포르쉐 911의 내장재 구성은 대부분 일상 폐기물로 구성되었다. 재활용을 할 수 없어 태워지거나 바다에 매립되어 심각한 환경 문제를 불러오는 물질을 자동차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의류 폐기물을 파쇄한 후, 감자나 옥수수 전분으로 압착해 시트 쉘 혹은 대시 트림을 위한 베니어를 만든다. 또 해양쓰레기의 주범 플라스틱 병 등을 이용해 내부 천을 대신할 수 있다.

호두와 달걀 껍질은 창문 트림에 적용된다. 쌀과 콩은 반투명한 특성을 이용해 램프 커버나 조명 스위치로 사용할 수 있다. 트림 일부에 색상을 입히는 과정도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하는데, 당근 펄프를 이용하고 나무 잎에서 색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안 칼럼은 해당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더 많은 고객이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와 순환 경제를 고려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하며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들이 친환경차 제작을 위한 프로세스가 구축되어있는 것과 달리 한발 늦은 포르쉐도 이 기류에 합류할 수 있을 만큼 쉽고 효율적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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