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싼 코나 하이브리드
마침 출시된 2024년형 니로
가격 경쟁력 비교해보니

기아 니로 / 사진 출처 = “Wikipedia”

지난달 출시된 신형 코나의 가격 인상 폭에 대해 “선을 넘었다”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림별로 평균 300만 원 이상 올랐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윗급인 투싼보다 더 비싸다. 온갖 호사스러운 편의 장비를 탑재해 차급을 초월한다는 뜻에서 ‘룰 브레이커’라는 슬로건을 앞세웠지만 여론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무게가 쏠린다.

사실 기아 니로 2세대 모델이 출시됐을 때도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존 대비 크게 오른 수준을 넘어 윗급의 내연기관 SUV가 가시권에 들어올 정도니 대안을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코나 하이브리드의 가격 인상 폭이 워낙 커 “다시 보니 니로가 선녀였다”라는 반응마저 나오는 상황. 최근 2024년형으로 연식변경을 거친 니로는 트림별 50만 원가량의 가격 상승 폭을 보이는데, 여전히 코나 하이브리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일까?

기아 니로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Wikipedia”
기아 니로 C 필러

선호 사양 기본화
신규 색상도 추가

우선 2024년형 니로의 달라진 점부터 짚어보았다. 하이브리드와 EV 전 트림에 전자식 룸미러(ECM)가 기본 적용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기존에는 시그니처 트림에만 기본 적용되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레인 센서가 프레스티지 트림에서도 기본화됐다. 또한 선루프는 기존 최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으나 이제 하이브리드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EV 모델은 전 트림에서 고를 수 있게 됐다.

니로의 시그니처 디자인 옵션 ‘엣지 팩’도 변화를 거쳤다. 기존에는 C 필러에 오로라 블랙펄 및 스틸 그레이 등 무채색 계열의 색상 2가지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2024년형부터 오렌지 딜라이트 색상이 추가됐다. 다만 외관 C 필러 색상으로 오렌지 딜라이트를 선택할 경우 차체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로 한정된다. 이외에도 선바이저 램프, 맵 램프, 룸 램프, 러기지 램프에 LED 조명이 적용되고 러기지 스크린이 탑재되는 ‘마이 컴포트 패키지’를 전 트림에서 고를 수 있다.

기아 니로 / 사진 출처 = “Wikipedia”
현대 코나

시작 가격은 니로가 저렴
풀옵션은 큰 차이 없어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아직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의 친환경차 고시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격으로 비교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트렌디 2,835만 원, 프레스티지 3,110만 원, 시그니처 3,493만 원에서 시작한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모던 3,119만 원, 프리미엄 3,297만 원, 인스퍼레이션 3,611만 원이다. 시작 가격만 따져보면 코나 하이브리드 최하위 트림인 모던이 니로 하이브리드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보다 비싸다.

하지만 풀옵션 사양으로 눈을 돌릴 경우 그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트림별 풀옵션 가격은 트렌디 3,223만 원, 프레스티지 3,838만 원, 시그니처 3,961만 원이며 코나 하이브리드는 모던 3,304만 원, 프리미엄 3,954만 원, 인스퍼레이션 3,983만 원이다. 트림별 가격 차이가 평균 75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현대 코나 인테리어
기아 니로 / 사진 출처 = “Wikipedia”

풍족한 코나의 기본 사양
꼼꼼히 비교 후 구매해야

이는 옵션 구성에 따른 차이에서 발생한다.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크게 오른 것은 맞지만 구형 대비 다양한 편의장비가 최하위 트림에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전자식 변속 셀렉터의 경우 니로 하이브리드는 프레스티지부터 기본이지만 코나 하이브리드는 전 트림에서 기본 사양이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1열 열선 시트, OTA(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12.3인치 내비게이션, 후석 승객 알림, LED 헤드램프(MFR 타입)와 LED 실내등도 전 트림 기본이다. 다만 중간 트림과 상위 트림의 기본 사양 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령 니로 하이브리드에는 기본 탑재되지만 같은 트림의 코나 하이브리드는 옵션을 추가해야 하는 사양도 있으니 최종 결정에 앞서 신중한 비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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