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진심인 포드
공장에 적극 활용 중
양산차에도 적용할까?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는 이전부터 독특한 특허를 대거 출원해 왔다. 작년 10월에는 차량 전면 전체와 하부까지 커버해 보행자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인 에어백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는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보행자 및 자전거를 미리 감지하는 기능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드론 기술 연구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이미 5년 전부터 미국, 영국, 스페인 공장에 드론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사람이 직접 하기에 위험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공장 장비 검사에 주로 활용하며 기존 12시간이 소요되던 검사를 12분 만에 마치는 등 시간과 비용 절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을 차량에 탑재해 운용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해 화제다.
다양한 드론 콘셉 공개
사고 시 초기 대처 기능
지난 1월 31일(현지 시각) 탑기어(Top Gear) 등 외신은 포드가 특허를 출원하며 공개한 도면에 주목했다. 해당 도면에는 탑승자에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드론의 콘셉트가 담겼다. 포드에 따르면 도면 속 F-150 등 픽업트럭뿐만 아니라 SUV, 세단 등 다양한 차량에서 드론을 사용할 수 있다.
안전 기능 중점의 드론은 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충돌이 감지되면 이륙해 경보를 울리고 사고 현장 영상과 좌표를 송신하며 야간에는 조명을 비추는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다. 드론 정보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필요시 차량 주위를 순찰하는 보안 모드도 제공된다.
택배 차량과 연동한다
도로 정체 시에도 유용
택배 차량과 융합해 배송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드론 특허도 눈길을 끈다. 택배 차량에 도킹 된 드론이 라스트 마일 배송을 맡으며 택배 차량은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배송이 끝난 드론은 가까운 택배 차량과 교신해 가장 가까운 도킹 장소를 찾아 다음 배송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택배 기사가 배송지 문 앞까지 직접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주며 드론 전용 착륙장을 별도로 마련할 필요도 없어 배송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포드는 배송용 드론을 일반 승용차와 결합해 교통 체증 상황에서 탑승자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방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
양산 여부는 지켜봐야
포드 글로벌 테크놀로지 연구원들은 드론을 안전 문제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마련했다. 각 드론에는 추락 혹은 충돌 위험을 식별하는 기능이 기본 탑재되며 차량이나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이외에도 도난 차량 추적, 방전된 차량의 점프 시동 등 다양한 역할의 드론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 포드의 차량용 드론 신기술들이 양산차에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네티즌들은 “드론이 음식 배달해주는 건 한 번쯤 상상해봤던 건데 이걸 진짜로 만들다니”, “차 막히는 상황에서 드론으로 전방 상황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포드는 행동으로 옮겼네”, “옵션으로 나오면 무조건 넣는다”, “카메라 달린 드론은 법적으로도 문제 될 소지가 많아서 양산차에 올리기는 힘들 듯”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