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 차량’ 비중 확대
미국에서 현대차가
IRA회피를 위한 선택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 (IRA)회피를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냈다. 26일 현대차는 미국 내 리스차량 비중을 현5%에서 30%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발표된 미국 IRA에는 북미 내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에 한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는데, 이 법안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생산 공장이 없는 현대차는 아이오닉 등 전기차 판매에 그대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자국 내 브랜드만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미 재무부는 IRA 전기차 관련 세액 공제 규정 지침으로 리스 차량을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공개된 추가 지침에는 세액 공제 대상이 되는 상업용 전기차를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혹은 리스(임대)를 위해 구매한 차량’ 로 명시했다. 이로써 기업이 비즈니스를 위해 구매한 전기차도 상업용 전기차로 분류되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美 전기차 보조금 혜택
IRA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올해 3월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과 부품에 미국산이 일정 비율 포함되어야 한다는 조건까지 추가로 충족해야만 한다. 하지만 상업용 전기차는 위 조건의 충족여부와 관계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에 현대차가 리스 차량 비중을 늘리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미국 측은 리스 차량에도 조건을 붙였는데, 장기 리스 혹은 리스 계약이 끝난 뒤 중고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사실상 판매로 분류하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7,500달러 (한화 약 9,200만 원)이다.
아이오닉을 내세운
현대차의 미국 시장 공략
한편 현대차는 2023년 미국 전체 판매 목표를 작년 대비 9% 늘린 약86만대로 잡았다. 현지에서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오닉 시리즈를 바탕으로 점차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8만 3,000대로 이중 아이오닉 시리즈가 전기차 판매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를 올해 3만6000대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IRA의 추가 지침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전기차 범위에 리스차량 등이 포함된 데에 대해 서 부사장은 “올해 리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구독 서비스 등 채널을 다변화해 전기차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2024년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순익 창출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IRA 규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내비췄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의 영향력이 커져
미국 시장 내 판매 전략의 주력 모델이 아이오닉 시리즈가 될 만큼 현대차는 전기차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 중이다. 올해 현대자동차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33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이는 전년 대비 54%나 증가한 판매량으로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친환경차 열풍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수요 침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 및 전기차 브랜드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시장에서는 기존 인기 모델인 아이오닉5 외에도 새롭게 출시될 아이오닉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N과 2세대 코나EV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아이오닉6가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풀리는 시점인 만큼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자동차의 입지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국내에서는 얼마 전 신형 코나가 출시된 만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코나의 전동화 모델이 내수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ionic 국내에서는 급발진 추정 사고로 수십명이 장애인으로 살거나 막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구매자가 떠안고있는데…운행중인 드라이버들도 불안함에 떨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