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브랜드 알피나
한정판 B5 GT 공개
역대 최고 성능 발휘
알피나(Alpina GmpH)는 한때 BMW의 튜너 성격이 짙었지만 작년 BMW에 인수되며 BMW 그룹 내의 비스포크,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전에도 BMW와 각별한 공생 관계를 유지해온 알피나는 독립된 자동차 제조사로 분류되며 BMW 못지않은 품질과 기술력을 입증해 유럽에서 인지도가 상당하다.
최근에는 BMW 5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한 고성능 모델 B5의 한정판 ‘GT’를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BMW M5를 앞서는 건 물론이며 그간 알피나가 만들어 온 역대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겉으로 봐선 외관을 살짝 꾸민 BMW M5처럼 보이지만 그 내실은 완전히 다른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영혼까지 끌어모았다
최고속도 330km/h
알피나 B5 GT는 전 세계에 단 250대만 판매하며 고객은 세단과 투어링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기존 알피나 B5와 같은 4.4L V8 바이터보 엔진을 얹었지만 역대 최강의 성능을 위해 터보차저 부스트압, 엔진 소프트웨어, 배기 시스템 등 파워트레인 전반을 손봤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634마력, 최대토크는 86.7kg.m로 각각 13마력, 5.1kg.m 상향됐다.
0-100km/h 가속은 세단 3.4초 미만, 투어링 3.6초 미만에 끊으며 최고속도는 세단 330km/h, 투어링 322km/h에 달한다. 공기역학 성능 개선을 위해 에어 덕트를 매만졌고 프런트 스플리터도 추가했다. 직경이 20인치에 달하는 단조 휠 안에는 프런트 395mm, 리어 398mm 사이즈의 거대한 브레이크 디스크를 포함한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한정판 중의 한정판 버킷시트
가죽 내장재는 전량 수작업
기존과 다른 외관을 위해 다양한 요소가 더해졌다. 보닛의 볼륨감은 BMW M5와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외장 색상은 알피나 블루, 알피나 그린 등 시그니처 컬러를 포함해 아틱 레이스 블루, 페트롤 마이카, 베르데 브리티시 레이싱, 초크, 이몰라 레드 등 6가지가 마련된다. 여기에 알피나 데코 세트로 알려진 고유의 스트라이프 문양을 더할 수도 있다.
인테리어 트림 옵션도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가죽과 우드 트림을 사용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눈길을 끌며 곳곳에 알피나 메탈 엠블럼이 들어가 색다른 고급감을 강조한다. B5 GT 중에서도 한정 수량으로 스포츠 시트 옵션을 고를 수도 있다. 모든 가죽 내장재는 무두질부터 마감까지 알피나 장인이 전 과정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시작가 2억 원 육박
7월부터 고객 인도
강력한 성능뿐만 아니라 패밀리카로도 문제없을 정도의 편의성을 겸비한 모델인 만큼 열선 스티어링 휠, 하만카돈 서라운드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이 기본이며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알피나 B5 GT의 독일 판매 가격은 세단 14만 5,500유로(약 1억 9,500만 원), 투어링 14만 8,500유로(약 1억 9,900만 원)에서 시작하며 오는 7월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그 돈이면 8시리즈 사고 말지”, “전용 계기판 그래픽이 이뻐서 일반 BMW 차량에 튜닝도 하던데”, “실내가 확실히 고급지긴 하네”,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차를 통째로 분해했다가 재조립하는 회사인데 그 정도 가격 받을 만함”, “한국에도 들어오겠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