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율주행과 관련해
한국 독자적인 분류법 제정
기대효과 매우 높다고
최근 정부가 자동차 자율주행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을 하나 전했다. 자율주행의 기술 정도를 분류할 수 있는 한국만의 기준과 명칭을 만들고, 국내에서는 이를 사용하겠다는 소식이다. 이에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자율주행 분류와는 다른, 독자적인 자율주행 분류법을 사용하는 국가가 됐다.
이번 시간에는 정부가 전한 한국만의 독자적인 자율주행 분류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정부가 해당 분류법을 만들 때, 유독 고심했던 한 가지가 존재했다고 하는데, 과연 정부는 어떤 기준을 갖고 분류법을 제정한 것일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국가기술표준원
자율주행 KS 표준 제정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자동차의 자율주행에 대해 레벨 분류 기준을 정의하는 KS 표준을 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쉽게 말하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독자적인 분류법을 만든 것이다.
그간 한국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SAE가 고시한 국제 표준 기준을 인용해 자동차의 자율주행 레벨을 분류해왔다. 이번에 국표원가 고시한 KS 표준은 국제 표준 기준을 기반으로 제정됐으며, 차량 운전자와 운전의 자동화 시스템 역할이 어떻게 나뉘는지에 따라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로 분류된다.
KS 표준의 내용
어떻게 분류하고 있나?
그렇다면 KS 표준의 내용이 어떤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레벨 0과 레벨 1은 자동화와 관련한 내용이 별로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겠다. 레벨 2는 부분 운전자동화로, 운전자가 차량을 손과 발로 조작하지 않더라도 눈은 운전 환경을 주시해야 하는 단계로 분류됐다.
레벨 3는 조건부 운전자동화로 운전자가 운전 환경을 주시할 필요는 없지만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개입을 요청하면 운전자가 즉시 개입을 해야 하는 단계로 분류됐다. 레벨 4는 고도 운전자동화로 운전자의 개입이 없어도 비상시 자율주행 시스템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단계로, 레벨 5는 완전 운전자동화로 모든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는 단계로 분류됐다.
국표원이 고심한 한 가지
혼동을 줄 수 있는 단어들
국표원은 이번 KS 표준을 제정, 고시하며 자율주행 개념을 혼동하게 만들 수 있는 단어들에 대한 고심이 깊었던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자율주행과 관련해 주요 용어들을 정리했다”라며 “자율적, 무인 등과 같은 용어들은 자율주행 개념에 혼동을 줄 우려가 있으니 해당 용어들의 사용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라고 권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KS 표준 제정을 통해 국내 여러 산업계에선 더욱 명확한 자율주행 분류 기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한국만의 독자적인 분류법이 생긴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라며 “하지만 해당 기준이 국제 기준과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앞으로 그런 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민감히 반응해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