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디펜더 모델
은근히 옵션으로 급을 나눠
국산차에도 있는 옵션 차별
디펜더는 많은 국내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랜드로버의 SUV로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디펜더의 높은 판매량은 차량이 받는 인기를 방증한다. 실제로 디자인이면 디자인, 상품성이면 상품성, 차별화라면 차별화. 소비자들의 마음을 뒤흔들만한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고 있는 디펜더. 어떻게 소비자들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을까?
디펜더는 국내 시장에 롱바디 모델 110과 숏바디 모델 90로 나뉘어 출시되었다. 이중 숏바디 모델 90은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로 도심에서 주행하기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모두 “차라리 110을 사는 게 더 좋았을 거 같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랜드로버 디펜더
90과 110의 차이
우선 랜드로버 디펜더 90과 110의 가장 큰 차이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90이 숏바디, 110이 롱바디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실내는 동일하게 2열을 갖춘 5인승 모델이지만, 110 모델에 비해 90의 트렁크 공간은 한없이 부족하다. 물론 이건 외관과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차량 자체의 크기에서 나오는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일하게 ‘디펜더’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다르게 장착되어 있다. 90에는 일반 서스펜션이 장착된 반면 110 모델에만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90 모델이 물리적으로 차량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일부 90 차주들 사이에선 “차가 계속 통통 튀는 이상한 느낌의 승차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펜더 90을 사고
후회하는 사람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디펜더 90과 110 모델의 차이는 하루 온종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차량 옵션 차이가 있고, 차량 실내 차이가 있다면 가격 차이가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23년식 D250 모델 기준 110의 가격은 1억 640만 원인 반면, 90의 가격은 9,850만 원부터 1억 15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90 모델에 추가는 할 수 있지만 296만 7,000원이라는 돈을 추가해야 110과 동일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은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다른 소비자들은 “제조사 입장에선 충분히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남겨 둔 게 오히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아예 선택도 못 하는
자동차 옵션
그렇다. 적어도 랜드로버 디펜더는 돈을 주고 옵션 추가할 수 있지만, 국산 제조사의 경우 옵션을 아예 선택할 수 없게끔 설계된 차량들도 많다. 국내에 판매 중인 한 차량은 전방 충돌 방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그리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다양한 안전 옵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비게이션 옵션을 선택해야지만 안전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 밖에도 다양한 국산차에서는 일명 ‘옵션 장난질’에 대해 소비자들은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필요하지 않는 옵션을 굳이 선호하는 옵션이랑 묶어서 소비자들에게 강매하고 있다”라는 반응과 “괜히 차량 가격 올리려고 애를 쓰는 거 같다”라는 의견들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