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즌 함께한 메시 비방
피케 뒷담화는 더 심각
결국 돌아온 건 경찰조사
FC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관계가 더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르셀로나 고위 간부들이 온라인 메신저로 나눈 내용이 유출됐는데, 여기에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선수들을 헐뜯는 대화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17시즌을 뛰며 35회에 이르는 우승컵을 가져다준 메시에 대한 비방이 난무했는데, 13일 스페인 매체 ‘소프르트’는 “바르토메오 전 회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은 메시를 ‘호르몬 난쟁이’라고 표현했다”고 폭로했다. 이 외에도 헤라르드 피케, 펩 과르디올라 등의 인물들을 비방했는데, 과연 왜 그랬는지 알아보자.
메시를 호르몬 난쟁이와
하수구 쥐라고 불러
바르토메오가 ‘호르몬 난쟁이’라고 말한 데 이어 로만 고메스 폰티 법률자문은 메시를 ‘하수구 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바르토메오에게 “정말 이 하수구 쥐(메시)를 데리고 있기에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구단은 그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며 “영입, 이적, 스폰서 등 모든 것을 자신을 위해 썼지만, 이 하수구 쥐 때문에 겪은 무례함과 협박이 축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을 비방하기 바빴는데, 피케를 향해서는 입에 담기도 힘든 단어로 평가를 절하했고 세르히오 부케츠를 ‘축구 시장에서 관심 없는 선수라 이적도 못 하는 선수”라고 놀리곤 했다.
급여 문제를 두고
쌓인 불만이 많은 듯
이러한 내용을 살펴봤을 때 바르셀로나 고위 간부들이 그 동안 메시로 인해 쌓인 바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스페인 매체 ‘엘페리오디코’는 메시 계약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화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여파로 급여 부분에 곤란한 상황을 마주했는데, 메시가 다른 선수들의 급여는 건드려도 자신의 친구 루이스 수아레스는 안 된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폰티는 바르토메오 전 회장에 “구단이 생존하려면 1군에 있는 선수들의 급여를 대폭 삭감해야 한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들은 버릇없는 백만장자들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바르셀로나 게이트로
긴급체포 및 조사 중
한편 바르토메오 전 회장은 온갖 논란을 초래한 뒤 불명예 사임한 상태다. 그는 사퇴 직전 무리한 선수 영입은 물론 유스 아카데미 투자 축소, 유럽대항전 부진, 여론 조작 시도 및 선수 개인 계약서 유출 등으로 탄핵 위기에 처했기 때문.
바르토메오는 투표를 앞두고 자진해서 회장직을 물러났으나. 이와 관련해 여전히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후 과거 바르셀로나 회장을 역임했던 호안 라포르타가 다시 복귀해 구단을 이끌고 있다. 이에 팬들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