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은 2년 뒤 현실로 될 것
팬이 아닌 돈을 쫓은 구단
라리가는 뜻 함께한다
2020년 유럽 전역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스페인의 한 라디오에 출연해 ESL이 2025년에 시작될 것이라 언급했기 매문이다. 그는 “나는 슈러리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등 구단들이 이미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SL는 초기 각종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6이 이탈하는 등 단 72시간 만에 창설이 무산된 바 있다. 그렇다면 왜 ESL이란 무엇이고 EPL 구단들은 왜 참가에 반대 의사를 표했는지 알아보자.
빅리그 20개 팀 참여
토너먼트 방식 운영
ESL은 유럽 빅리그에 속한 20여 개 팀이 참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럽 축구 리그를 목표로 했다. 새로운 슈퍼리그 출범 소식에 아스널을 비롯한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훗스퍼가 참여 의사를 전했다.
스페인 라리가에 속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 AC밀란, 유벤투스 등까지 슈퍼리그 출범을 공식화했다. ESL은 10개 팀씩 두개의 조로 분류해 홈과 어웨이로 경쟁을 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릴 계획이었다.
기존 리그 가치 저해
거센 반발한 팬들
하지만 ESL은 부자 구단을 위한 축제라는 논란이 일었다. 미국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ESL에 약 6조 7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는데, 최초 참가를 결정한 구단은 참가비 명목으로 4000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얻게 된 셈이다.
이들이 한 가지 놓친 것은 팬들이었다. 만약 ESL이 출범한다면 빅클럽들은 승격이나 강등에 대한 걱정없이 그들만의 폐쇄적인 구조가 만들어진다. 팬들은 이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기존 리그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거센 항의를 펼쳤다.
FIFA는 ESL 참가 선수에
월드컵 출전 금지까지
팬보다 돈을 쫓는다는 비난에 결국 EPL은 물론 세리에A는 일제히 ESL 출범을 반대하는 공식 성명서를 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ESL에 참가하는 선수의 대표팀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를 본 아르센 벵거 아스널 전 감독은 “유럽 축구가 쌓아온 역사를 존중해야 한다. 스포츠는 매력을 기반을 두고 연합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 역시 “ESL은 끔찍한 일이다. 맨유가 참가한다고 했을 때 역겨움을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라포르타 회장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가 함께하고 있는데, 그는 “우리는 아스널, 첼시, 맨유, 리버풀과 같은 클럽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결국 ESL과 EPL의 합병으로 끝날 것이다”고 출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