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감독 중 연봉 121억
알 수 없는 KFA 계획
값싼 국내 감독하게 되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과연 누가 후임으로 올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11일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이 감독 선임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뮐러 위원장은 “전임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후보 리스트를 받았으나 현 상황에서는 백지상태로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며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차기 감독이 외국인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독일인이기 때문에 모든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독일 출신 감독이 후보군에 올랐을 가능성에 점쳐지고 있다.

독일 출신 감독 연봉
KFA는 감당할 수 있을까

독일 출신의 감독을 선임할 경우 KFA가 직면하는 문제는 돈이다. 후보로 거론됐던 위르겐 클리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은 고액 연봉자이기 때문. 클리스만의 경우 독일 대표팀에 있는 동안 연봉으로 약 40억 원을 받았는데, 비엘사 감독은 121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반면 벤투 전 감독이 한국에서 받은 연봉은 약 16억 원이다. 이마저도 정몽규 KFA 회장이 벤투 전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사비로 충원했는데, 과연 KFA가 고액 연봉자들의 몸값을 마쳐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 외에도 도메니코 테테스코 전 라이프치히 감독을 비롯한 제바스티안 회네스 전 호펜하임 감독 등이 후보에 있으나, 이들 역시 벤투 전 감독보다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올해 예산을 확대한 이유
감독이 아닌 축구장 건립

KFA는 2023년 예산을 전년도보다 440억 확대한 1581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수준인 셈. 그러나 이처럼 많은 예산을 편성한 이유는 좋은 감독을 영입하기 위함이 아닌 내년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취재진은 뮐러 위원장에 ‘현재 예산을 통해 만족스러운 감독 선임이 가능하냐. 원하는 감독이라면 예산을 초과할 계획도 있는지’라고 질문했다. 이에 뮐러 위원장은 “죄송하지만 내 위치에서 예산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고 회피했다.

차기 감독 국적에 대한
국민들 반응

한편 11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국민이 벤투 전 감독 후임을 맡을 지도자의 국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한 조사로 약 56%가 ‘국적은 상관없다’고 답한 것이다.

외국인 감독이 맡았으면 한 결과는 19%로 국내 감독은 10%를 차지했다. 국적보다는 능력과 공정한 선임 절차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는 의견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 전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이룬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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