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두 번 심정지
햄린 자선재단에 성금 몰려
의식 회복 후 팀 복귀

지난 3일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던 버팔로 빌스의 수비수 다마르 햄린이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이 같은 소식은 AP통신을 통해 전해졌는데 “심정지로 쓰러진 햄린이 가족 및 의료진과 서면으로 의사소통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것.

이어 AP통신은 햄린이 의료진에게 던진 첫 질문을 밝혔는데, 그는 “경기에서 누가 이겼죠?”라고하자 의료진은 “바로 햄린 당신이 이겼다. 당신이 인생이라는 게임의 승자다”라고 말했다. 이 같이 답한 이유는 햄린이 하루 사이에 심정지가 두 차례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햄린이 의식을 되찾은 것만큼이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과연 그가 병실에 누워있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1쿼터 만에 종료된 경기
충격에 빠진 선수들

햄린이 경기 중 심정지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신시내티 벵골스의 티 히긴스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일어나는 과정에 갑작스레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본 의료진이 급하게 그라운드에 들어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도착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가 쓰러지자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는 등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NFL 사무국은 경기 연기를 선언해 중단되고 말았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햄린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NFL은 “햄린이 현재 위독한 상태다. 그와 가족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햄린이 세운 재단에
선수와 팬들 기부 행렬

이러한 소식에 미국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팬들은 햄린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특별한 운동을 벌였는데, 그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기 위해 2020년에 설립한 ‘체이싱 엠즈’ 재단에 기부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햄린이 쓰러진 지 이틀 만에 체이싱 엠즈에는 약 89억 원의 성금이 모였는데, 이는 그가 쓰러지기 전까지 모인 모금액의 2413배가 늘어난 금액인 것. 여기에 NFL 슈퍼스타인 톰 브래디와 러셀 윌슨도 각각 1억 달러(1240만 원)을 쾌척 함에 따라 10일 기준으로 107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연고지로 복귀한 햄린
당분간 치료에 전념

한편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햄린은 10일 치료받던 병원을 퇴원했다. 그러면서 햄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속팀이 있는 버팔로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일요일 전 세계가 저를 생각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놀라웠다. 보내준 사랑보다 더 많이 돌려드릴 계획이다”고 걱정해준 팬들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버팔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인데, 햄린의 동료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즌 최종전에서 그의 등번호를 상징하는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세리머니를 하는 등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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