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동행 마침표
포상금 25억 원의 전말
결승행 두고 신태용과 설전
6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4강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특히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신태용이 감독이 맡고 있어 ‘코리안 더비’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두 감독의 승부는 9일 2차전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또 한편으로 이번 대회가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인 만큼, 인도네시아전이 마지막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축구 팬들은 약 5년간 베트남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연봉을 얼마나 받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는데,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첫 계약 시 3억
2년 만에 4배 올라
2017년 10월부터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박항서 감독이 월급 25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주변 나라 감독들에 비해 낮은 금액이였기 때문인데, 그런에도 그는 약체로 알려졌던 베트남을 ‘박항서 매직’을 통해 강팀으로 끌어올리는 등 베트남 축구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 같은 성과를 이루자 베트남축구협회(VFF)는 박항서 감독과 2019년 11월에 재계약을 타진하게 되는데, 첫 계약 당시보다 연봉이 약 4배 인상된 11억 1000만 원 정도다. 이는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를 통해 알려졌으며, 여기에는 개인 주택과 자동차, 항공비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내용이 공개될 경우 한국과 베트남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올 것을 우려해 비공개하기로 경정했다. 이처럼 구체적인 금액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베트남 축구 감독 사상 최고 대우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AFF 우승 후 받은 포상금
대표팀 전원이 나눠 가져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이룬 성과가 많다 보니 이와 관련해 여러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중 하나가 보너스만 25억 원을 받았다는 것인데, 김병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 출연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후 받은 약 3억 4000만 원과 VFF에서 받은 격려금을 선수들과 1/N로 나눴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도 대회 우승 포상금으로 3억 5000만 원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에 집이 3채라는 소문에는 자신의 명의로 등기한 집은 하노이에 한 채 뿐이라고 스스로 전했다.
인도네시아전이
마지막 경기될까
한편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홈경기 이점을 얻게 된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을 부임한 후 많이 강해졌다. 그러나 상대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가장 강한 팀은 베트남이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신태용 감독은 “베트남이 더 강하다면 왜 이기지 않고 비겼느냐, 누구나 자심의 팀이 강하다고 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이어 “좋은 경기를 했으나 골 결정력을 살리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 2차전에서는 더 잘 준비해 베트남을 꺾고 결승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