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꿈꾸는 조규성
전북은 67억 이적료 희망
발목 잡는 것은 구단일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가 된 K리거 조규성(전북 현대). 실제 지난해 한국 스포츠계에서 주가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선수로 꼽히는데, 이 인기에 힘입어 K리그 떠나 해외 무대로 떠날 발돋움 준비를 하고 있다.

축구계에 따르면 해외 여러 팀에서 조규성을 영입하기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여기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 튀르키예의 칼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이 있다. 그런데 최근 전북이 이들에게 요구한 이적료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과연 전북은 조규성 이적료로 얼마를 제안했는지 알아보자.

해외 진출 사실상 확정
시점이 관건이라던 전북

지난 4일 조규성 에이전트 측은 “조규성은 셀틱 등을 포함해 3개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상태다. 전북에서 책정한 이적료와 선수 연봉 등 조건을 러브콜을 보낸 팀들에게 전달한 상태다”라며 “이러한 요구를 검토 후 다음 주쯤 답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조규성의 해외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박지성 전북 디렉터는 “겨울보다는 여름 이적시장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시기만 조율하면 된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떤 팀을 언제,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해 선수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고 나도 그렇다. 조규성이 K리그를 떠나 어떤 방향으로 진출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을지 소통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전북은 만족할 만한 이적료와 선수에 대한 대우를 해주는 팀에게 적극적으로 이적을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당장 해외 진출을 하고 싶어 하는 조규성 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해외 첫 진출이라는
사실을 잊은 건가

그런데 튀르키예의 한 매체를 통해 전북이 조규성 이적료로 요구한 금액이 공개된 것. ‘라이도스포르’는 “전북이 조규성을 데러가려는 팀에 이적료로 약 54억-67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북이 비아시아 축구 구단과 거래한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한 금액인데, 지난 2020년 바로우를 영입할 당시 잉글랜드 프로축구팀인 레딩FC에 지불한 금액은 약 22억 원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라이도스포르’는 “전북이 원하는 이적료 규모가 너무 커 조규성에 관심을 가졌던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가 반응이 식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도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때 34억 이상을 투자한 역사가 없기 때문.

이어 “월드컵을 통해 스타가 된 조규성이라지만 해외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는 선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이라며 “전북이 요구한 이적료를 주면서까지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과연 있을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K리그2에서 데뷔한 그가
국대 주전까지 온 배경

한편 조규성은 2014년 K리그2 안양FC를 통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다 2020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이듬해 군 복무를 위해 2022년 9월까지 김천 상무에서 뛰었다. 특히 김천에서 뛰는 동안 경기력이 급성장한 그는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눈에 띄기 충분했다.

결국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20경기 출전해 6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벤투호 황제라 불리는 황의조를 뛰어넘어 주전 자리까지 차지했다. 또한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을 비롯한 베스트11, FA컵 MVP를 수상하는 등 리그와 대표팀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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