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디보가 최근 도산대로에 공개되며 하이퍼카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하이퍼카 하면 먼 이야기였는데 말이죠. 물론 하이퍼카가 아니라 슈퍼카도 굉장히 먼 이야기긴 한데 그래도 슈퍼카는 지나가다보면 볼 수 있는 정도이니까요. 특히 강남쪽에 가면 꽤 자주 볼 수 있죠.
 
하이퍼카는 원래 말 그대로 한국에서 전설 속 동물처럼 굉장히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국내 도로에서 고가의 하이퍼카들이 속속들이 포착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하이퍼카 중의 하이퍼카인 라페라리가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죠. 그런데 사실 차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일반 우리나라 국민, 소비자들은 하이퍼카가 얼마나 대단한 차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하이퍼카가 무엇인지, 라페라리가 얼마나 대단한 차인지 한 번 제대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LaFerrari in Beverly Hills (14563979888).jpg
출처 – wikipedia

110억짜리 라페라리,
우리나라에 몇 대가 있을까?

그런데 이 라페라리가 그냥 평범한 라페라리가 아니라 라페라리 아페르타인데요.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 모델입니다. 그래서 탑도 열리고,  문이 열리는데 문이 플라잉 도어처럼 천장까지 열리죠. 이런 문을 가진 차들이 맥라렌의 720S 아니면 650 같은 차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라페라리는 탑까지 대부분 다 열리는데, 그 중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탑이 분리가 되어 있어 문 쪽만 열리는 것이 특징이죠.

라페라리는 우리나라에 등록된 대수가 한 5대 정도 되는데요. 국토교통부가 리콜 대상을 발표했을 때 5대를 얘기한 것을 기준으로 따져 보며 그렇습니다. 그 중 2~3대가 쿠페, 나머지 2대가 아페르타로추정되죠. 하지만 이건 확실한 정보는 아닙니다. 워낙 희소성이 있고, 돌아다니지 않는 숨겨진 차들도 많기 때문에 해당 정보는 그냥 참고만 해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브런치
출처 – 탑라이더
출처 –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라페라리,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을까?

라페라리 쿠페 같은 경우에는 한 15, 16억 정도 하는데요. 그러나 라페라리 아페르타 같은 경우에는 무려 40억에 달합니다. 라페라리는 엔초 페라리의 후속 모델로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이기에, 어떻게 보면 페라리 기술력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당시 이 엔초 페라리의 기술이 양산화되기까지 대략 한 8-10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라페라리의 양산화 모델, 다시 말해 이 정도의 기술력, 하이브리드로 출시가 되기까지는 무려 7-10년 정도 걸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 그럼 라페라리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봐야겠죠. 라페라리는 최고출력 963마력, 최대토크 91 토크,  최고속도 350km/h,  제로백 2.9초를 자랑하는데요. 중요한 건 제로백이 아닙니다. 제로 200은 6.9초 제로 300은 15초로 어마어마한 성능을 자랑하죠. 그냥 솔직히 말하면 엑셀 딱 하면 튀어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라페라리와 가장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는 차는 페라리의 SF90 하이브리드 슈퍼카인데요.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슈퍼카입니다. 이게 라페라리와 거의 성능적으로 비슷하기에 리틀 하이퍼카라고도 불리죠. 

출처 – Robb report
출처 –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전 세계 499대의
유일한 차

여기서 라페라리에 대한 재밌는 일화 하나 풀고 갈게요. 라페라리가 만들어지기 전에, 원래 전 세계 499대만 한정적으로 생산된다는 말이 나왔었는데요. 그런데 라페라리 차주들이 한둘이 아니잖아요. 전 세계 페라리 VIP들이 수백 수천 명은 있을 건데 이 사람들이 말 그대로 정말 난리가 난 겁니다. 거의 1,000명이 넘는 초 VVIP들이 “나 사겠다.”, “내가 사게 해 달라” 하면서 요구를 하기 시작한 거죠.

하지만 페라리는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희소성을 지키겠다며 499대만 팔겠다고 못을 박은 건데요. 원래는 페라리가 5대 정도 있으면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커트라인을 정해두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게, 페라리를 5대 이상 가진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결국 라페라리를 살 수 있는 사람들은 페라리를 최소, 무려 20대 이상 산 고객들 한정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대수이죠.

하이퍼카는 원래 사고 바로 판매하지 못하는데요. 바로 팔면 새로 나온 하이퍼카를 살 수 있는 권한이 삭제되기 때문에 다음에는 살 수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권한을 주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만약 편법으로 판매해도 노출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한다든지, 일정 유지 기간이 지나야 팔 수 있다든지 하는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출처 – autocar

갑을이 바뀐
하이퍼카 시장

또 재미있는 건, 유럽에서 여러 슈퍼카 모아두고 트랙 경쟁 촬영을 종종 하잖아요. 그런데 페라리에서 이 트랙 경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라페라리를 협찬해준 오너는 추후에 하이퍼카를 받지 못한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냥 갑질을 하는 거죠. 하이퍼카 시장에서는 이처럼 갑과 을이 바뀌게 되는데요. 슈퍼카는 손님이 갑인 데 반해, 하이퍼카는 판매자가 갑의 위치에 있습니다. “야 살라면 사고 말라면 말아”라는 식이며, 페라리는 “우리가 판매하는 사람을 우리가 선택할 거야”라는 말을 하는 것이죠.

물론 이러는 이유도 다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이퍼카를 사면 돈이 되기 때문인데요. 엄청난 희소성을 가지고 있어서 중고가 가격도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라페라리 기본 출시가가 거의 한 16억 정도 되는데요. 얘도 어마어마하지만, 중고가는 더 역대급입니다. 무려 50억 이상에 판매가 될 정도이니까요.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원래 499대 한정으로 팔려고 했었지만, 페라리에서 특별하게 1대를 더 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사유가 역대급인데요. 바로 2016년에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한 대가 더 만들어진 것이었죠. 이때 만들어진 라페라리 1대는 경매를 통해 판매되었으며, 수익금은 모두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출처 – autocation

전 세계 209대가 유일하다는
라페라리 아페르타

라페라리 아페르타같은 경우는 한화로 가격이 무려 46억에 달하는데, 심지어 한정판 가격, 프리미엄 가격처럼 무언가가 더 붙은 가격도 아니고 “출시 가격”입니다. 이 말인즉슨, 가격이 더 붙으면 더욱 어마어마하다는 거겠죠. 쿠페보다 뚜껑이 하나 열린다고 무려 3배 이상 비싸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도 분명 존재합니다. 아페르타 역시 한정판인데요. 생산 대수가 쿠페보다 반으로 줄었습니다. 209대밖에 되지 않죠. 게다가 생산이 209대이고, 실제 판매되는 건 200대였습니다. 나머지 9대는 페라리가 희소성을 위해 본인들이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역시 나중에 추가로 한 대가 더 생산됩니다. 사유 역시, 빈곤 아동을 돕는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1대를 더 추가 생산했다는 건데요. 이 라페라리 아페르타 역시 경매로 판매되었습니다. 판매된 가격은, 무려 113억 원이었죠. 즉 이게 21세기에 생산된 자동차 중 최고가, 신기록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었던 라페라리 쿠페는 출시 가격이 한 10억대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다 같은 페라리가 아니다,
넘사벽 페라리는 존재한다.

솔직히 차에 큰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로고만 페라리이면 “얘도 페라리, 쟤도 페라리”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어쨌든 페라리도 다 같은 페라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넘사벽”의 페라리도 분명 존재한다는 거죠. 페라리가 비싼 게 보통 한 4억 정도 하는데 그거 한 20대 갈아 넣은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보니 오로지 사회적인 목적을 위해서 추가 생산을 결정한 페라리의 결단력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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