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2018년 유럽 진출 기회
구단 간 합의 실패로 무산

현재 K리그 베스트 골키퍼를 논한다면 조현우의 이름은 절대 빠질 수 없다. 과거부터 한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계보는 2000년대부터 김병지, 이운재, 정성룡에 이어 2010년대 중반부터는 김승규가 등장했고 지난 2018년 조현우가 깜짝 등장하여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놀래킬만한 선방 쇼를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발밑이 좋은 골키퍼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 특성상 조현우보다 김승규가 주전으로 중용되면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단 한 번도 장갑을 끼고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가 보여준 ‘미친 선방 쇼’는 여전히 국민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K리그 6번의 베스트
한국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는 2017시즌부터는 불안정했던 핸들링, 캐칭 능력도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 주어 헬게이트가 열린 대구 수비진 사이에서 유일하게 완연한 성장 곡선을 그리는 단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4년부터 김승규가 장갑을 끼던 대표팀에도 호출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선발되어 그야말로 미친 선방 쇼를 보여 주며 한국 축구의 최고 스타로 떠오르기에 이르렀다.

조현우의 가장 큰 장점은 긴 팔을 이용한 엄청난 순발력과 반사 신경이다. 골키퍼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보유하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믿기 힘든 선방을 해냈다. 발밑이 다소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롯이 선방 능력만큼은 김승규를 앞설 정도로 한국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고 2017년부터 2022년까지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무려 6차례나 뽑히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8년 월드컵 이후
유럽 진출 무산

조현우는 최근 이천수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유럽 진출에 실패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골키퍼라는 특수한 포지션 특성상 한국에서는 유럽 진출이 거의 없지만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몇몇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실제로 독일 뒤셀도르프, 마인츠, 슈투트가르트와 연결됐고 특히 2019년 7월 뒤셀도르프가 진지하게 그의 영입을 타진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조현우는 “당시 와이프가 임신 상태였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고 무조건 유럽에 나가고 싶었다. 돈이 중요하지도 않았고 주전 보장도 요구한 적도 없다”라고 밝히며 “이적료를 놓고 구단 간 의견 차이가 컸기에 무산이 됐다. 대구에서는 내가 소중한 선수였기에 남아있기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불리한 골키퍼 유럽진출
프로 데뷔전에 나가야

사실 아시아 골키퍼들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일본도 10년 전부터 한두 명씩 나가면서 활약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타 대륙에 비해 신체적으로 불리한 아시아권 특히 골키퍼는 유럽에 나가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조현우는 “누군가는 유럽에 나가야 밑에 애들이 나갈 수 있다. 누군가는 스타트를 끊어야 됐다. 그런데 당시에는 그걸 누가 끊을 것이냐가 중요했다”라고 고백했다.

한국 골키퍼가 유독 유럽 진출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예 기회조차 없다. 모든 초·중·고 선수의 꿈은 프로지 않냐. 그런데 프로가 돼서 해외에 나가려고 하면 못 간다. 프로 전에 미리 가야 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유소년 선수한테는 그런 기회가 없지 않냐. 힘들지 않냐. 필드(플레이어)와 우리는 다르다. 그래서 누군가는 나가야 어린 친구들이 꿈을 키울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