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열리는 WBC
대표팀 합류 거부한 장유쳉
군면제받아 놓고 먹튀 논란

오는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로 벌써부터 야구 팬들은 기대로 가득 차 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지구촌이 또 다시 응원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는 것. 여기에 WBC에 참가할 한국야구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이 발표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쟁 상대팀의 명단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논란이 일고 있는 선수도 속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내야수 출신인 대만 야구선수 ‘장유쳉’이다. 현재 그는 자국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팀에서 방출된 상태
자기 코가 석자

지난 4일 대만 매체 ‘타이완 뉴스’는 “좋은 소식이 있다. 장유쳉이 WBC 대만대표팀에 합류함에 따라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대만이 WBC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장유쳉의 대표팀 합류 소식을 환영했다.

그렇다면 앞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메이저리그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왜 자국민들은 비난했던 것일까? 이는 장유쳉이 지난달 까지만 해도 WBC 차출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는 2022년 말에 린위에핑 대만대표팀 감독과 만남이 성사된 자리에서 WBC에 차출되는 것을 거부했는데, 장유쳉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논텐더로 방출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했을뿐더러 관심을 보인 팀은 마이너리그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WBC에 참가하기 보다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여하길 바랬던 것이다.

병역 문제도 얽혀
피하지 못한 비난

이러한 장유쳉의 마음은 이해도 가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대만은 한국처럼 징병제 국가로 모든 남성에게 병역 의무가 부여된다. 2018년 12월 징병제 1년이 폐지된 후 4개월 군사훈련으로 개편되기도 했으나, 국방력 강화를 위해 2024년부터 다시 징병제가 부활하게 된다.

장유쳉은 지난 2019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로 출전하면서 스포츠 관련 보충역 자격을 얻었던 것. 당시 대만이 우승까지 차지해 사실상 장유쳉은 군 면제를 받은 상태다. 다만 규정에 따라 5년간 보충역으로 편입되기에, 장유쳉은 이번 WBC를 포함한 2025년까지 보충역 기간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자국민은 장유쳉은 WBC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차출 거부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결국 거센 여론을 감당하지 못한 장유쳉은 얼마가지 못해 참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부진한 성적으로 한 시즌
3번 양도 지명 선수로 전락

한편 장유쳉은 2013년에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약 6억 원을 받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했다. 이후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하게 됐는데, 4시즌 통산 196경기 타율 2할 1푼 3리 104안타 14홈런 61타점 OPS .639를 기록했다.

그러나 점점 떨어지는 폼으로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등 팀을 오갔다. 3번의 양도 지명(DFA) 끝에 69경기 타율 2할 8리 35안타 4홈런 15타점 OPS .605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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