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첫 순수전기차
자동차 마니아를 사로잡아
컬리넌과 팬텀 사이 가격
영국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첫 순수전기차인 ’스펙터(Spectre)’를 공개했다. 최근 롤스로이스모터카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전기차 ‘펙터’를 알리며, 브랜드 전 모델 전동화 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공개된 스펙터는 두 개의 문이 달린 황금색의 외관을 자랑하는데, 길이 5.5m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무게는 거의 3톤에 달한다. 그럼에도 제로에서 시속 60마일(95km/h)까지 4.3초 만에 가속이 가능할뿐더러 1회 충전으로 520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럭셔리 아키텍처 기반
넓은 실내 공간 확보
스펙터가 공개되자 미국에서는 벌써 300명 이상이 예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개 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부분은 ‘패스트백’이다. 지붕에서 후면까지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우아한 실루엣을 연상시키곤 한다.
또한 럭셔리 아키텍처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바닥 사이에 배선과 공조장치 배관 공간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700kg에 이르는 배터리는 흡음재 용도로 활용된다.
경제 불황 걱정 없다
초고가 전기차의 탄생
롤스로이스는 아직 스펙터의 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고급 SUV인 컬리넌(4억7460만 원)과 팬텀(6억3000만 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높은 가격이 될 전망인데, 롤스로이스 측은 럭셔리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들에게는 돈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지금 롤스로이스 스펙터를 예약할 경우 내년 말쯤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 생산 설비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