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네시스 G70
후속 모델 없이 단종
눈에 띄는 판매 감소량
한국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현대 자동차의 중형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 잡았던 제네시스 G70이 후속 차종 없이 향후 단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지난 24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G70 후속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애당초 풀체인지 모델이 2023년 출시를 앞두고 있었지만, 판매 부진과 내부 전략 변화 등을 이유로 개발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세련되고 스포티한 느낌의 외관 디자인과 강한 역동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제네시스가 갑자기 단종 수순을 밟는 이유는 무엇일까?
눈에 띄는 판매 감소세
줄어드는 세단의 인기
제네시스 G70이 후속 모델 없이 단종 수순을 밟는 결정적인 사유는 판매 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월까지 집계된 G70의 판매량은 4,143대로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 대비 31.1%, 2020년과 비교해서 32.1%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G70 후속 차종에 대한 프로젝트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 차원의 내연기관 신차는 최근 출시된 G90이 마지막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세단의 인기가 떨어진 점도 원인이다.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 동급 경쟁 차종들은 이렇다 할 후속 출시 계획이 없다. 더욱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장기적으로는 해당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이다.
세단형 제네시스 빈자리
전기차가 대체
제네시스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세단형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자동차는 2025년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EM 기반의 신차를 예고했고, 제네시스도 같은 시점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한편, G70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기아 스팅어도 단종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그간 생산을 맡아왔던 광명 오토랜드 라인에서는 대형 전기 SUV EV9이 생산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세단의 인기가 시들고 전기차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