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부로 송치
색깔만 같았던 GV70
절도혐의 적용 가능성
지난 10일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이 음주측정을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도로 한 복판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들어있던 신혜성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흰색 SUV’로 알려져 또 한 번 충격을 안겨줬는데, 신혜성 소속사 측은 “음식점 직원이 준 키를 받아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음식점이 반박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 확인도 힘들 정도
3차선에 10분가량 정차
신혜성이 도난차량을 몰고 발견된 곳은 송파구 탄천2교 3차선 도로다. 당시 비상등을 켠 채 10분 넘게 세워져 있었다. 이에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차가 다가가자 차량은 다시 주행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차량을 앞뒤로 막아서며 그가 저지른 만행이 드러났다.
법률 대리인은 “신혜성은 지인이 부른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지인 집까지 갔고, 지인을 내려 준 뒤 대리기사 없이 직접 운전해 집에 가는 도중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본래 소유 차량은 쿠페
타고 있던 차는 GV70
그런데 붙잡혔을 시 신혜성이 타고 있던 차량은 자신이 소유한 ‘벤츠 쿠페 i8’이 아닌 ‘제네시스 GV70’이었다. 두 차량은 흰색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외양은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쿠페 i8은 스포츠형으로 낮은 전고를 자랑하는 만큼, 높은 전고의 SUV와 헷갈리기 쉽지 않다.
또한 쿠페 i8은 특유의 버터플라이 도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만취 상태라 하더라도 차주라면 차문을 여는 순간 자신의 차량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소속사의 해명에 음식점 측이 반박하자 뒤늦게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 상태로 모르고 운전한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음주측정거부 혐의
절도죄 적용 검토 중
한편 신혜성은 음주측정거부로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 경찰은 음식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음식점 관계자들 진술을 종합해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는데, 수사결과를 토대로 절도혐의가 추가로 적용될지 결정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신혜성의 음주운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대중의 실망감은 더 크다. 15년 전 음주운전으로 한 차례 불구속 입건됐는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97%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