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대 돌파 쌍용 토레스
그런데 껍데기는 코란도?
토레스 하체 살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표님과 함께 토레스의 하체를 샅샅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토레스는 코란도와 형제 차입니다. 거의 동일한 프레임과 엔진, 그리고 변속기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코란도가 개발될 당시, 수출형 롱바디 버전으로 만들어 놓은 뼈대를 가지고 토레스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길이만 길어진 것 아니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차대를 제작함에 있어서 길이를 늘리기 위해서는 보강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차대를 롱베이스로 늘리는 것 자체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완성도 높은 엔진과 미션
먼저, 엔진을 열어보겠습니다. 쌍용은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기량이 적다는 부분은 살짝 아쉽지만 운행하는 토크와 동력 성능에 있어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고, 아이신 변속기가 탑재되어 있어 엔진이 살짝 뒤처지는 부분을 보완해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5 엔진은 티볼리 때부터 계속 써오던 엔진으로, 지금까지 큰 이슈가 없었습니다. 플랫폼 역시 티볼리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특별히 바뀐 것은 없습니다.
토레스에는 요즘 국산 차에는 없는 배터리 보온 쉴드가 들어있습니다. 배터리에 보온 쉴드를 씌우는 것과 안 씌우는 것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는데요. 쌍용차는 프라임바디 정통 오프로드 차를 만드는 회사로, 해외에 개발도상국이나 극한 지역에 수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배터리 보온 쉴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대에 비해서 엔진룸이 상당히 넓고, 마감 상태도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디와 프레임이 하나인 ‘모노코크’
캐빈석과 뼈대 프레임이 결합된 ‘프레임바디’
‘모노코크’는 차체 자체가 차의 뼈대 역할을 한다면, ‘프레임 바디’는 사람이 타는 캐빈석과 차의 밑 뼈대 프레임을 따로 만들고 결합하는 것입니다. 모노코크는 일체형 구조로 공간 활용에 유리하고,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충격 분산이 좋아서 안전성에서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급 승용차를 포함해 양산차 90% 이상이 모노코크 바디로 제작합니다.
프레임 방식은 화물차나 오프로드 SUV 같은 차량을 제작할 때 활용되는데, 오프로드에서 차가 비틀리지 않도록 강성을 위해 튼튼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이 타는 캐빈석을 얹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오프로드에서는 강인한 차체라는 장점이 있지만, 평상시에는 너무 튀는 승차감을 느낄 수 있고, 볼트 또한 단단히 고정을 해도 위에 케빈과 프레임이 유격이 살짝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성능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쌍용은 원래 ‘프레임바디’를 전문으로 만들던 회사였는데, 쌍용에서 처음으로 만든 모노코크 바디가 티볼리와 코란도였습니다. ‘모노코크 바디’를 한 번에 완성도 높게 만든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요. 접합 실리콘을 보면, 아낌없이 두껍게 잘 쌓아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체를 용접하면서 접합 실리콘을 쏘는 이유는 차대의 강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함인데요. 쌍용은 이전에 ‘모노코크 바디’를 많이 만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원가절감을 덜 해서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동급 대비 뛰어난 차체 강성
하체의 앞쪽부터 살펴보면 하부 언더커버가 굉장히 잘 되어있고, 흡음재 또한 단단한 재질로 잘 되어있습니다. 앞에 크로스멤버, 서스펜션 프레임은 H프레임의 플랫폼과 비슷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쌍용차하면 ‘오프로드’인데요. 이 차량도 도심형 SUV지만 오프로드를 감안해서 만든 부분들이 눈에 보입니다. 동급 대비 차체 강성이 뛰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륜 서스펜션 프레임 자체도 굉장히 튼튼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동급의 다른 소형들을 보면 조금 얇은데요. 셀 두께나 서스펜션 멤버에서 차대를 연결하는 보강도 잘 되어있고, 방진 처리 또한 굉장히 두껍고 꼼꼼하게 해놨습니다.
이 차가 코란도 대비 롱 휠베이스라고 했는데, 주름이 굉장히 많이 진 부분이 바로 차체가 연장된 부분입니다. 차가 길어질수록 허리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데, 접합 실리콘은 차대 강성을 높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잘 싸놨습니다.
4륜구동 옵션?
충분히 고민해보고 결정해야
토레스 차량은 전륜구동 기반인데, 4륜구동 옵션이 들어가도 전륜구동 기반의 4륜구동이 됩니다. 앞바퀴가 주력으로 돌고, 필요에 따라 뒤로 동력을 보내는 전륜기반 4륜구동인데요. 넓은 공간에 드라이브 샤프트가 들어가고, 뒤에는 동력을 나눠주는 디퍼렌셜이 들어가며 디퍼렌셜이 드라이브 샤프트를 나눠서 뒷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토레스는 도심에서 주력으로 쓰는 차량이고, 전륜구동으로도 비포장도로나 캠핑장 길은 충분히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시고 4륜구동을 추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장안의 화제인 쌍용 토레스의 하체를 살펴봤는데요. 다음 편에는 이어서 토레스의 뒤쪽 하체와 휠, 그리고 휠하우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