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마어마한 돈이 생겼을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이 차를 꼭 구매하고 싶은데요. 바로 롤스로이스입니다. 저번에 다루지 않았냐고요? 자 오늘은, 여러분께 롤스로이스를 한 번 더 자세하게 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옛날에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야 나 돈 많아 롤스로이스 1대만 줘”라고 해서, 그러니까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서 살 수 있는 차가 아니었는데요. 인맥이라든지 사회적 지위 이런 것들도 굉장히 많이 보았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취한 범죄자들에게는 차를 팔지 않는, 이런 조건들이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도 롤스로이스를 구매하기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롤스로이스는 롤스로이스이기 때문에 팔리는 차인데요. 실제로 가성비 같은 것을 생각하면 롤스로이스 안 삽니다. 못 사죠. 하지만 롤스로이스에는 다른 고급스러운 차에서 절대 채워주지 못하는 고급스러움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고급스러움의 끝판왕입니다. 그런데 이 롤스로이스는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 다릅니다. 이 점도 다음 편에서 제가 한 번 설명해드릴 건데요. 그래서 오늘 알아볼 것은, 바로 롤스로이스 사용설명서입니다.
롤스로이스,
다 비슷비슷하다고? NO!
자동차 마니아들도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린다는 롤스로이스! 우선 첫 번째 살펴볼 차량은 정말 국내에 몇 없는 차량인데요. 바로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입니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실 비슷한 녀석은 아닌데요. 디테일이 조금 다릅니다. 이런 라이트 디자인이 샤프하죠. 롤스로이스는 보통 고스트와 팬텀으로 나뉘는데요. 고스트의 쿠페 버전이 레이스, 고스트의 컨버터블 버전이 던입니다. 팬텀의 쿠페 버전은 전기형 모델인데요. 팬텀의 오픈카 버전이 이제 드롭 헤드 쿠페라고 보시면 됩니다.
롤스로이스 중의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
일단, 이 팬텀 쿠페는 정말 보기 희귀한 차량인데요. 휀다의 각이라든지, 전체적인 정확한 각들을 보면 도로에서의 존재감이 정말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 문을 열어보면, 우산꽂이의 위치로 이 차의 포커스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얘는 문짝이 2개밖에 없어 당연히 앞에 달릴 수밖에 없는데, 우산꽂이가 앞에 달려있으면 운전자에 포커스가 맞춰진 차, 뒤에 있으면 탑승자에 포커스가 맞춰진 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급스러움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답게,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우산 역시 통 크롬으로 되어 있다는 건데요. 여기서 잠깐, 롤스로이스의 우산은 소리가 날 때까지 집어넣어야 합니다. 어설프게 대충 넣고 문을 닫아버리면 우산이 워낙 강해서 문짝을 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팬텀 쿠페의
실내 모습은?
탑승해보니, 실내 모습이 요트를 연상시키는데요. 보통, 이 A필러에 유리가 이렇게 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롤스로이스는 정말 상상 이상으로 크기가 크죠. 차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정말 비싼 차를 굉장히 많이 타 보았는데, 얘는 진짜 차가 아니라 요트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대형 보트 안에 탑승해서 운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왼쪽에는 엔진 스타트 버튼이 위치했는데요. 연식이 조금 있다 보니 정말 클래식한 차의 느낌이 납니다. 이런 플래그십 세단들, 가장 하이엔드 브랜드의 차를 보면 크게 많이 바뀌지 않는 모습인데요. 팬텀 쿠페를 볼 때 어떤 느낌이냐면, 2000년대 초중반에 나왔던 이 팬텀의 디자인이 현재 나오는 롤스로이스 디자인과 거의 흡사합니다. 그만큼 전체적인 디테일이 완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들을 조금 더 넣어주고 중간중간 포인트만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떨이마저도
통 크롬으로 처리
편의 기능도 롤스로이스 같은 경우에는 엄청나게 완성된 기술이 아닌 이상 집어넣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제가 실제로 타 보고 느낀 것은 이런 공조기의 디자인이나 버튼의 느낌이 최근 나오고 있는 롤스로이스와 과거의 롤스로이스가 거의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클래식을 그대로 가져갔다는 거죠. 전체적인 우드톤의 마감도 굉장히 고급스러운데요. 사소한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우드 처리를 했습니다. 보통 플라스틱으로 마감하는 사소하고 일반적인 부분들도 롤스로이스에는 모두 크롬으로 처리되어있죠. 재떨이도 심지어 통 크롬이죠.
물론 지금도 롤스로이스의 원가절감은 없긴 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에는 정말 그 당시에 있는 것을 다 때려 박았는데요. 지금 나온 롤스로이스와 또 다른, 약간 다른 느낌의 고급스러움도 더 가지고 있습니다.
팬텀 쿠페의 뒷좌석
어떤 모습일까?
뒷좌석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팬텀 베이스로 만들어진 차량이다 보니, 뒷좌석에 타도 좁지가 않은데요. 이게 바로 쿠페 모델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창문을 열어보면 열 라인이 뒤에서 볼 때 어마어마하게 예쁜데요. 창문이 모두 열리는 것이 진짜 쿠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뒷좌석의 가죽 손잡이는 자동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고요, 시가잭도 뒤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환한 불이 들어오는 화려한 조명까지 완벽하죠. 창문도 그냥 열리지 않습니다. 서너 단계에 나누어져 차근차근 열리죠. 그리고 조금 다른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약간 뭉뚝한 C필러의 이 라인이죠. 팬텀 쿠페, 드롭 헤드 쿠페, 그리고 사실상 팬텀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C필러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사고가 나도 이 안에 타 있는 사람은 다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차가 다 박살이 나도 팬텀에 타 있는 사람들은 절대 다치지 않죠.
눈에 보이는 부분에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가득 담은 디자인
보통 시트 조정 버튼이 하단에 달린 다른 차들과 달리, 팬텀 쿠페의 시트 조정 버튼은 암레스트에 달려있습니다. 천장을 보면 화려한 스타라이트가 차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죠. 심지어 밝기 조절부터 껐다 켜는 것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유리도 이중접합유리로 되어 있는데요. 모든 롤스로이스에 이 유리가 들어가 있지만, 롤스로이스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팬텀 쿠페이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것은 죄다 때려 박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롤스로이스의 포인트, 바로 환희의 여신상이죠. 이 환희의 여신상을 위로 올리고 내릴 수도 있는데요. 수동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제 트렁크를 살펴보겠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이중으로 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레인지로버나 컬리넌도 이렇게 이중으로 열립니다. 무거운 짐을 넣을 경우 이렇게 밑까지 열어서, 이중으로 물건을 수납하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옛날의 그 8~90년대 클래식한 고급 차의 느낌이 나지 않나요?
범접할 수 없는 고급스러움,
롤스로이스 최상위 모델 팬텀 쿠페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모델, 팬텀 쿠페는 범접할 수 없는 고급스러움을 가진 차라고 정의할 수 있을 텐데요. 과연 모양은 비슷하지만 다른 모델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다음편에 이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