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전설적인 모델이자,
현 시세로 무려 1억은 가뿐히 넘었던
어마어마한 금액의 이 차량

오늘은 대우의 전설적인 모델, 대우 아카디아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차를 아시는 분들이 과연 많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40대, 50대 구독자분들은 대부분 아실 겁니다. 90년대의 럭셔리 시장을 주름잡았던 모델이죠.

혼다의 모델을 가지고 와
한국에서 조립한 승용차

아카디아는 사실 대우의 플래그십 세단이었습니다. 이게 일본 혼다 레전드 2세대 모델을 가지고 와서 부품을 수입해, 한국에서 조립만 한 승용차입니다. 아카디아라는 단어는 옛날 그리스어로 이상향이라는 뜻입니다. 원래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고급 승용차는 대우가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랜저가 들어오면서 대우가 조금 가라앉는 그런 분위기였죠.

그랜저에 밀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왕좌에 도전하기 위해 아카디아라는 차명을 지었는데요. 아쉽게도 밀리긴 했습니다. 출시 당시 일본에 레전드 3세대가 출시되었음에도, 조수석 에어백같이 아카디아를 통해 대한민국에 처음 적용된 장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국산 최대 배기량인 V6 3.2L 엔진을 장착해서 220마력을 보여주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고요. 로열 트림 가격이 4190만 원입니다. 5단 트림 변속기도 등장했죠.

그랜저, 체어맨의 등장으로
나락으로 가버린 차

이 차에 대한 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얽혀 있는데요. 이 차가 출시되고, 대형차들에 대한 규제 같은 것들이 많이 생깁니다. 기름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서 대형 세단도 조금 더 작아지고, 경제적인 느낌으로 많이 변화하였는데, 거기에 맞지 않은, 시대를 잘못 태어난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 그랜저, 기아 포텐시아가 1, 2위를 하며 아카디아가 점점 잊히기 시작하다가 쌍용의 체어맨이 출시되며 아카디아가 나락에 가버렸죠. 굳이 이 아카디아를 살릴 필요가 없다고 느꼈는지 99년 단종으로 쓸쓸히 퇴장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샤프한 느낌의
세련된 디자인

디자인은 샤프한 느낌에 촌스러운 듯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그 당시 그랜저나 이런 차들과 비교해도 샤프한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아카디아를 향수로 가지고 계신 분도 많고요. 실제로 동호회도 굉장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외관은 뒤 테일램프와 라인도 매우 예쁘고요. 트렁크가 열리는 느낌도 굉장히 좋습니다. 지금 봐도 디자인이 촌스럽거나 이런 느낌이 많이 안 들죠. 생각해 보면 90년대에 이 4000만 원이라는 가격이 굉장히 어마어마한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G80 정도의 가격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1억부터 1억 그 이상에 육박하는 가치입니다. 정말 부자들만 살 수 있었던 그런 위치의 차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리클라이닝 시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뒷좌석을 눕히고 올릴 수 있죠. 진짜 고급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좌석을 살펴보면 핸들에 파워 스티어링 휠이 들어갔죠. 시트도 전부 전동 시트이고, 운전석만 오토매틱입니다. 즉, 90년대 모델임에도 많은 부분이 전동화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심지어 열선 시트까지 있으며, 단계도 조절되고 불도 들어옵니다.

아카디아를
주행해보니?

지금부터 아카디아를 주행해볼 건데요. 이 아카디아를 구매를 클래식 동호회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옛날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 차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비싼 가격에 구매하지 못하셨지만, 지금은 가격도 조금 괜찮기 때문에 그 당시 느꼈던 추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주행을 해 보니, 아쉬운 점도 있으나 연식에 비해 매우 훌륭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 나온 소나타와 비교해도 방지턱을 넘을 때도 굉장히 편안합니다. 차가 매우 부드럽고, 그 당시 플래그십 세단 끝판왕 중의 끝판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반적으로 차를 탔을 때의 느낌이 부드럽고 좋습니다. 물론 세월 탓으로 약해진 변속기와 브레이크가 살짝 밀리는 느낌 등이 있지만, 그래도 연식을 생각한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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