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고 온 차는 바로 마세라티의 끝판왕 중의 끝판왕입니다. 그 가격만 해도 무려 2억 8천만 원짜리 차인데요. 거의 뭐 3억원에 달하는, 이 정말 감싸기도 어려운 가격이죠. 도대체 이 차가 어떤 차길래, 가격이 2억 8천까지 나왔을까요? 이 차를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며, 도대체 왜 이걸 사야 하는지 여러분들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이 굉장히
아름다운 차
일단 외관을 보면 페라리 느낌도 많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세라티의 기블리도 굉장히 매력적인데요. 맨 처음 기블리가 나왔을 때 난리가 났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세라티라고 하면, 벤틀리와 비교가 되는 경쟁모델이기 때문에 굉장한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죠. 대부분 싼 모델도 3억이 넘어갈 정도로 굉장히 비쌌어요. 그런데 이 기블리의 가격이 1억 원대 초반에, 디자인도 예쁘고, 브랜드도 마세라티였기에 정말 엄청나게 팔렸는데요. 하지만 여러 잔고장에 시달리고 문제가 말도 아니었죠.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만 보면 굉장히 예뻤습니다.
그리고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마세라티 중 최고 플래그십 세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일단 외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자인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무려 2억 8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데요. 얘가 마세라티와 페라리가 합작해서 만든 V8 엔진이 바로 이 콰트로포르테에 들어가 있습니다. 무려 580마력에 제로백 4.5초인데요. 물론 성능으로 따지자면 그렇게 엄청나게 빠른 건 아닙니다. 제로백 1.9초, 2초대의 차들도 많기 때문이죠.
그런 이 차,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카본이 전부 들어가 있는데요. 검은색이라 지금 티가 나지 않는데 프런트, 사이드미러, 도어 손잡이 등등 디퓨저 역시도 카본으로 들어가 있죠. 휠 역시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엄청나게 큰데요. 휠 사이즈도 무려 21인치이고 디자인도 아주 예쁩니다.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만났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처럼 이 마세라티의 디자인이 대단히 예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2억 8천만 원이라는 금액은 여전히 비싼 듯 보입니다. 스포티한 차로 따지면 이 정도의 금액대면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와 비슷한 금액이고요.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도 2억 8천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매력이 있을 수 있으니, 엔진룸을 한 번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룸을 살펴보면, 페라리 느낌이 나는 빨간색 엔진이 눈에 띄는데요. 페라리와 합작해 만든 V8기 통이 여기 들어가 있는데, 정작 페라리는 8기통 엔진을 이제 거의 포기하고,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내려가는데 V8기통 트윈 터보의 엄청난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엔진룸을 여니까 아직 납득은 되지 않지만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이 엔진 같은 경우는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같이 합작으로 해서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이게 이제 들어갔던 게, 페라리에서는 캘리포니아와 신형 모델인 포르토피노에 들어가 있던 V8 엔진입니다. 페라리에서도 캘리포니아 포르토피노 같은 경우에는 대중화를 위해서 만든 모델인데요. 거기에 들어갔었던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엔진이죠.
새롭게 디자인된
디테일들의 특징은?
그리고 아래 플랩이 지금 닫혀 있는데요. 엔진에 열이 조금 올라오면 이 플랩이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 공기를 조금 더 집어넣어 엔진의 열을 식힐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디자인적으로 대단히 예쁩니다. 디자인하면 또 마세라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헤드램프가 좀 달라서 봤는데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가 들어갑니다. 이것도 조금 바뀐 부분이에요.
그냥 콰트로포르테와 다른 점은, 뒤에 트로페오라고 하는 이름이 붙으면 마세라티에서 가장 강력한 라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트리뷰토는 이제 한정판의 중간이고요. 트로페오가 끝판왕입니다.
엔진룸에도 빨간색이 들어가 있고, 레터링에 빨간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가고, 마세라티 하면 옆에 아가미가 또 있는데요. 브레이크 캘리퍼도 빨간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에 조금 바뀐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테일램프죠. 그런데 이건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이전 콰트로포르테의 테일램프는 굉장히 꺼벙했는데요.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이 테일램프였는데, 이번 2021년형부터 새롭게 디자인된 테일램프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 테일램프는 기블리, 르반떼에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데요. 이 디자인이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듀얼 머플러가 들어가 있고, 디퓨져에 카본이 들어가 있죠. 그런데 하나 말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2억 8천만원짜리 차에 전동 트렁크가 빠져 있다는 건데요. 트렁크 공간이 좀 엄청나게 넓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웬만한 골프백이나 이런 것들은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이 되죠.
마세라티의
실내공간은?
뒷좌석을 타보면 굉장히 넓습니다. 그런데 이 마세라티를 타면 느끼는 게 있어요. 르반떼,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전부 느껴지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차 자체가 굉장히 스포티하다는 겁니다. 이 콰트로포르테를 타면 편한 느낌은 아닌데요. 굉장히 스포티한 레이싱카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뒷좌석에서도 전해지죠. 그런데 이 레그룸은 굉장히 넓은데 헤드룸 같은 경우에는, 차가 쿠페형처럼 되어 있어 조금은 답답하긴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가죽의 질감인데요.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이 들어가는데, 피에노피오레 가죽이 들어갑니다. 이게 최상급 가죽인데 질감이 말 그대로 정말 미쳤습니다.
그리고 빨간색 스티치도 전부 들어가 있고요. 이런 소재들이 너무 비싸긴 합니다. 지금 알칸타라와 이 아래가 가죽이고,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들어가 있죠. 앞에는 자그마한 주머니가 있습니다. 마세라티 패들시프트는 말할 필요가 없는데요. 정말 그냥 심플하게 너무 예쁩니다. 이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반응이나 이런 터치적인 부분들이 이전 모델보다 조금 더 직관적이고, 터치감도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변화가 조금 있다는 거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유의 감성을 잃어버리는 상황 속
엄청난 엔진을 가진 차
580마력에 제로백 4.5초라는, 가격에 비해 굉장히 아쉬운 수치를 가지고 있긴 차량이긴 한데요. 물론 이러한 수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치보다는 감성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마세라티를 구매하는 분들의 특징은 매력적인 배기음과 빠른 반응, 예쁜 앰블럼 등을 좋아하신다고 할 수 있겠죠. 요즘은 다운사이징이 굉장히 많이 되어 고유의 그런 감성들을 많이 잃어버리는 추세입니다.
점점 더 다운사이징이 되어가고 있는 이런 상황 속, 마세라티는 V8이라는 엄청난 엔진을 장착해서 출시했습니다. 같이 엔진을 만든 이 페라리도 현재 다운사이징을 하며 차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을 생각하면 마세라티가 굉장히 고집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이 마세라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굉장히 명품 같은 느낌이 많이 나거든요. 벤틀리와 경쟁을 하는 그런 느낌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세라티는
어떤 사람이 선택해야 할까?
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절대 싸지 않아서 “이 금액을 주고 이걸 사야 하나” 하시는 분들도 많을 건데요. 희소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 차를 선택하면 되긴 하겠지만 비싸긴 합니다. 색이 워낙 뚜렷한 차이긴 하지만 남들과 다른 차를 원하는 분들은 이 차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