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체스터 더비’
맨유 2년 만에 승리
오프사이드 논란 격화
유럽 축구에는 축구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한 라이벌 매치, ‘더비’ 경기들이 많이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더비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가 있고 독일의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데어 클라시코’, EPL에는 토트넘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맨유와 리버풀의 ‘레즈 더비’, 맨유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 등이 있다.
특히 잉글랜드 축구의 오랜 역사를 지닌 맨유와 맨시티의 ‘맨 더비’는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두 팀 간의 전력 차가 있어 맨유의 승리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최근 10년간 두 팀 간의 경기에서는 맨시티가 승리를 거두는 횟수가 현저히 많았다. 맨시티가 리그 최강으로 올라선 사이에 한동안 뒤처져 있던 맨유가 최근 상승세 속에서 맨시티를 만났다.
시즌 2번째 맞대결
맨유 2년 만에 승리
지난 14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그 20라운드 맨유와 맨시티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맨유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사실 맨유는 이 경기 전까지 공식 경기 8연승으로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맨시티도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최근 맨유의 상대 전적이 열세라 하더라도 ‘맨 더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후반 15분 맨시티 잭 그릴리시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18분 후 페르난데스가 균형을 맞추고 5분 후 마커스 래시퍼드가 역전 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공식전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리그 3위에 자리했고 2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1점 차로 좁히며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맨유 첫 번째 골
오프사이드 논란
이날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 승리로 2년 만에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경기 후 브루노가 득점했던 첫 번째 골을 두고 격한 오프사이드 논쟁이 벌어졌다. 래시포드는 전방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공은 래시포드를 지나쳐 브루노에게 연결, 곧장 슈팅을 날려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래시포드 다리 사이로 공이 지나가면서 맨시티의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움직임이 흔들렸고 이는 최초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그러나 다시 판정이 뒤집혔다. 득점이 인정된 것이다. 주심이 부심 쪽으로 다가가 15초간 대화를 나눈 후 갑자기 판정을 번복하고 득점을 인정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들과 원격으로 소통했지만, 직접 모니터로 해당 장면을 되돌려보지는 않았다. 엄연한 오심이었다. 래시포드가 공을 잡지는 않았지만, 래시포드의 움직임에 맨시티 수비진이 반응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맨시티 측은 문제의 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전문가들 모두 오심
텐하흐 감독도 인정
오프사이드 규정에 따르면 브루노의 첫 번째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야 하는 것이 맞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도 판정을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BBC의 해설위원은 “그 어떤 수비수라도 래시포드가 그 순간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득점이 인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맨유 텐하흐 감독도 “만약 우리 팀이 이런 골을 허용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오심을 인정했다. 펩 감독도 “래시포드의 플레이는 분명히 오프사이드였지만 주심은 아니라고 했다”라며 “여긴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라고 꼬집었다.
한편, BBC는 페르난데스의 골 판정이 옳았는지를 두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은 56%가 잘못됐다고 봤다. 올바른 판정이라는 견해는 39%, 불분명하다는 의견은 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