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에이스 출신
카가와 신지
맨유서 실패 후 내리막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의 차이점을 나열하자면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바로 스타 플레이어의 유무다. 한국은 과거부터 차범근을 시작으로 박지성에 이어 현재는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스타가 배출되면서 한국 축구를 빛내고 있다. 비록 스타들의 의존도가 높지만, 이 역시 일본과 비교하면 자랑할 수 있는 차이점임은 분명하다.
일본은 반대로 이 세 선수만큼 세계적으로 큰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거의 찾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와는 반대로 일본에는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럽파를 배출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꾸준히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대 한국에 박지성이 있었다면 일본에도 카가와 신지라는 에이스가 있었다.
독일 탑클래스
도르트문트서 전성기
공격형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는 2006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09년 2부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오퍼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7월 마침내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이 성사됐고 그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을 만개한 카가와 신지는 이적 첫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8골 1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다음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13골 12도움을 올리며 우승을 도우며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카가와는 독일 내에서 아시아 선수 중에서 차범근 이후 오랜만에 나온 분데스리가 탑 클래스 선수로 평가받을 정도였다.
퍼거슨의 러브콜
맨유 이적 후 실패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을 펼친 카가의 활약을 눈여겨 본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은 카가와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2012/13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에 성공했다. 당시 카가와의 맨유행은 일본 선수 최초의 입단으로 화제를 모으며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맨유에서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6골 6도움을 기록했으나 맨유 2년 차에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고 데이비드 모예스가 후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모든 게 꼬였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55경기에 출전해 단 6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로 돌아가야만 했다. 카가와의 맨유행은 완벽한 실패였다.
임팩트있던 전성기
부상 이후 폼 저하
카가와의 도르트문트 전성기 시절만큼은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일본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로 인정을 받을 정도. 그러나 카가와의 선수 생활은 맨유로 이적하면서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맨유에서 잘 녹아들지 못하며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도르트문트로 돌아와서도 첫 시즌은 잘했으나 이후 투헬 감독 밑에서 기회가 줄었고 중간에 큰 부상을 당한 이후 원래 폼을 찾지 못하며 방출 수순을 밟았다. 이후 베식타스, 사라고사, PAOK 등을 거쳤지만, 커리어의 내리막을 걷게 되고 결국 현재는 이승우의 전 소속팀인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교체로 간간히 출전하는 등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