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대세 오일머니
사우디 자본 뉴캐슬 인수
뉴캐슬 올 시즌 3위 돌풍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도 중동의 ‘오일 머니’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영국 ‘미러’는 “파리 생제르맹 회장이 토트넘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런던에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만난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보도에 따르면 중동의 ‘거부’인 알 켈라이피가 회장으로 있는 카타르 스포츠 투자회사(QSI)가 여러 클럽들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을 계획했고, 토트넘은 QSI의 투자 대상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토트넘은 레비 회장의 ‘짠돌이’ 경영 방식으로 인해 팬들의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구단이다. 최근 토트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큰돈을 쓰는 라이벌들과 경쟁할 수 없다”고 레비 회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축구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동의 오일머니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PL로 향하는 오일머니
중동 부자들의 ‘머니게임’

중동은 오래전부터 세계 축구의 오아시스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나 카타르 스타스 리그, UAE 축구 리그 등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을 쓸어모았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말년에 중동으로 이적해 높은 연봉을 받으며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이유다.

자국 리그에 돈을 퍼부었던 중동 부자들은 2000년대 들어 유럽 프로축구로 앞다퉈 뛰어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럽 명문구단들의 유니폼에 회사 로고를 새기는 후원 계약 수준이었다. 이후 아예 구단을 인수하고 직접 운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UAE 출신 만수르를 시작으로, 카타르, 그리고 오일머니의 끝판왕이 사우디까지 유럽 축구 시장에 가세하면서 ‘머니게임’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오일머니 첫 시작
EPL 챔피언 맨시티

중동 오일머니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대표적인 첫 클럽은 맨시티다. 그전까지 같은 지역 라이벌 맨유에 눌려 고개 숙이며 리그 우승도 단 2회뿐이었던 맨시티는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한 후 초호화 선수를 보유한 ‘슈퍼클럽’으로 환골탈태했다. 이적시장 통계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난 13년 동안 선수 영입에만 무려 2조 7,300억 원을 지불했는데 이는 가장 많이 돈을 쓴 것은 물론 구단 시장 가치도 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리그 우승만 무려 6번을 차지하는 등 오일머니의 적극적인 투자는 곧 성적으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선수는 물론 세계적인 명 감독인 펩 감독이 부임하면서 맨시티는 EPL은 물론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강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사우디 빈살만 인수
‘제2의 맨시티’ 뉴캐슬

프리미어리그 맨시티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PSG도 카타르 오일머니가 인수하면서 엄청난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1년 EPL 클럽 뉴캐슬이 역대급 사우디 오일머니에 인수되면서 새롭게 중동 오일머니가 EPL에 착륙했다. 뉴캐슬을 인수한 빈살만의 재산은 맨시티 구단주 만수르보다 약 10배 이상을 지닌 수준이라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제2의 맨시티라고 불리는 뉴캐슬은 올 시즌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일머니의 엄청난 지원에 힘입어 지난 시즌부터 폭풍 영입에 성공한 뉴캐슬은 올 시즌 18경기 9승 8무 1패로 3위에 올라있다. 수준급 선수들의 영입으로 전력이 강해지면서 빅6 팀들 사이에서 리그 판도의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 참고로 지난여름까지 뉴캐슬이 쏟아부은 돈은 무려 2,219억 원으로 투자력만 본다면 EPL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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