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A 새역사
도너번 미첼 71득점
맹활약 후 약물 검사

역시 괴물 같은 선수들이 득실대는 곳이 NBA임은 분명하다. NBA는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농구 리그이자 모든 농구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역사적인 기록들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루카 돈치치는 지난달 28일, NBA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60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돈치치는 NBA 역사를 새로 장식하며 자신이 왜 MVP 후보인지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런데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NBA에 또다시 엄청난 역사가 쓰였다. 지난 3일, 클리브랜드와 시카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클리브랜드의 도노판 미첼이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 무려 71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NBA 새역사
구단 기록도 경신

미첼은 이날 71득점을 기록하며 NBA 역사상 7번째로 한 경기 70득점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클리브랜드 구단의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는 르브론 제임스가 가지고 있던 57득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더욱 대단한 것은 NBA 역사상 최초로 70득점 10어시스트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다.

미첼의 71득점은 2006년 1월 22일 코비 브라이언트의 81득점 이후 2000년대 2위 기록이다. 이 경기에서 미첼은 3점 7개를 포함해 투 34개 중 22개(성공률 64.7%)를 넣었고 연장전에서도 3점 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팀의 15점 중 13점을 책임지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참고로 NBA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윌트 체임벌린이 1962년 작성한 100득점이다.

이적 후 안정적인 활약
경기 후 약물 검사

올 시즌을 앞두고 유타 재즈를 떠나 클리블랜드로 합류한 미첼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뛰어난 득점력에 비해 항상 야투 성공률이 다소 아쉬웠지만 올 시즌에는 볼륨과 효율을 모두 챙기고 있다. 그러다 마침내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펼치며 NBA 76년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것.

그런데 미첼의 이러한 활약에 NBA 사무국은 의심을 품은 탓인지 돌연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NBA 사무국은 경기 후 미첼에게 약물 검사를 제의했는데 이는 시즌 중 4번의 검사를 받기 때문에 이번 사무국의 행동은 의도적인 결정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충분히 의심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대활약이었기에 NBA 사무국의 행동도 납득이 가는 상황이다.

미첼의 대기록은
심판의 오심 덕분?

경기 후 약물 검사를 받은 미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익살스러운 이모티콘을 남기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미첼시 세운 71득점의 대기록은 오심 덕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가 됐다. NBA 측은 마지막 2분 보고서를 통해 “4쿼터 종료 4.1초 남은 시점 미첼의 ‘레인 바이얼레이션’에 의해 클리블랜드는 시카고에 공격권을 넘겨줘야 했다”고 밝혔다.

NBA에 따르면 미첼은 자유투 2구를 던지고 공이 림에 닿기 전 라인을 넘어섰다. 공격권을 내줬다면 클리블랜드는 패배와 함께 미첼의 71득점도 56점으로 바뀔 수 있었다. 다만 ‘2분 보고서’를 통해 오심이 밝혀져도 경기 결과 및 개인 기록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미첼의 71득점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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