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계 1위 도요타
전기차 전환에 소극적
하이브리드와 ‘투트랙 전략’

지난해 전기차 판매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치솟은 가운데 2040년이면 내연기관 판매량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고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생산과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의 주가가 치솟는 점 역시 전기차의 인기에 비례한다. 아이오닉 5는 각종 자동차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 전기차가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을 비롯해 기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전환에 거액을 쏟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생산에 소극적인 브랜드가 있다.

자동차 세계 1위 도요타
전기차 투자에 소극적인 이유

전 세계 자동차 1위 브랜드는 도요타다. 약 20년 전, 도요타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연비가 뛰어난 차량인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공개하며 환경 운동가들과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는 업체로 등극했다. 이후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증가했고 다른 업체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면서 도요타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한 도요타지만 역설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세계적인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수십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대비된다.

이유는 전기차로 시장 전환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선 충전 시설 부족과 높은 가격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배터리 핵심 원료가 향후 5~10년 동안 원활하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한국 도요타 상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비롯해 주행 거리와 배터리 기술 등 관련 기술이 나갈 길이 아직 멀다”라고 밝혔다.

경쟁업체의 전기차 전환
도요타의 ‘투트랙’ 전략

GM과 폭스바겐 등 경쟁업체들은 10년 안에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규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국내 한 전문가는 “2030년에는 도요타가 멈칫하는 사이에 다른 완성차 업체가 점유율을 빠르게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도요타는 탄소 중립화라는 거대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반드시 전기차 전환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 때문에 2030년까지 28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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