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기차 리비안
자발적 대규모 리콜 발표
7% 이상 주가 폭락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리비안의 주가가 간밤에 7% 이상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유는 리비안이 현재까지 판매한 거의 모든 차량 1만 2,000대 이상에 대해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앞쪽 서스펜션의 너트 조임 결함을 이유로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리비안은 고객들에게 “일부 차량에서 특정 조향 시스템 부품이 충분히 조여지지 않았을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됐다”라면서 “이를 위해 긴급 리콜 조치를 한다”라고 밝혔다.
의심 사례 접수
대부분 차량 리콜
리비안은 지난해 가을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1만 5,300대 차량을 생산했는데 이 중 전기 픽업과 밴, SUV가 리콜 대상이며 수량은 1만 2,200대다. 사실상 생산 이래 만든 대부분 차량이 리콜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된 문제로 의심되는 사례가 7건 접수됐으며, 현재로서는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량 앞부분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나 진동이 있으면 즉시 수리받을 필요가 있으며, 고객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비안 주가 폭락
3개월 만에 최저치
리비안은 지난해 3분기 생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연말까지 2만 5,000대를 생산하겠다고 목표를 밝힌 상태다. 특히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리콜 발표는 리비안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0일 장중 낙폭이 11%를 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해 7.3% 내린 31.4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3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 투자 금융회사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 투자자들이 불안한 시장 환경에서 가장 꺼리던 뉴스가 광범위한 리콜“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만 벌써 3번째
엇갈린 전문가 전망
아마존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리비안은 지난해 11월 큰 기대를 모으며 상장했지만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리콜은 올해만 벌써 3번째로, 지난 8월에는 에어백 문제로 약 500대, 5월에는 안전벨트 앵커 문제로 약 2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리비안 생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은 “2023년 리비안의 생산 예상치에 대한 더 큰 우려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웨드부시증권은 “광범위한 리콜이 향후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리비안 생산과 인도 목표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진 않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