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3종 전격 비교
폴스타2 vs 아이오닉5 vs EQA
어떤 전기차가 가장 좋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5~6,000만 원 가격대에서 살 수 있는 전기차 중 폴스타2와 아이오닉5, 그리고 EQA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폴스타2와 아이오닉5는 보조금 100% 지급
EQA는 299만 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현재 전기차의 가격이 5,500만 원 미만이면 보조금을 100%, 5,500만 원에서 8,500만 원은 50%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 책정 기준은 최하위 트림의 기본 가격으로 책정되고, 전비와 배터리, 용량 등에 따라서도 금액 차이가 있습니다. 폴스타2는 시작 가격이 5,490만 원으로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고, 정부 보조금은 591만 원 나옵니다. 아이오닉5의 시작 가격은 5,885만 원으로 5,500만 원이 넘어가지만, 최하위 트림의 기본 가격으로 측정이 되어서 700만 원의 보조금이 나옵니다. EQA는 시작 가격이 5,990만 원으로, 올해부터 보조금은 299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차량 중 EQA는 500만 원 옵션이 들어간 AMG 패키지로 6,400만 원 정도 되고,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로 6,600만 원입니다. 폴스타2는 풀 옵션에 싱글 모터로, 플러스 패키지와 파일럿 패키지, 그리고 통풍 나파 가죽 시트가 들어가서 6,300만 원 정도로 출고했습니다. 옵션은 따로 빼놨기 때문에 보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보조금을 뺀 실제 차 출고가격은 비슷합니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이 가장 높은 폴스타2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이 강점인 아이오닉5
배터리 용량을 살펴보겠습니다. 폴스타2는 78kWh 배터리가 들어가 있고, 아이오닉5는 77.4kWh, EQA는 66kWh 배터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417km, 458km, 303km지만 주행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실제 타고 다니는 주행 가능 거리는 더 나갈 수 있습니다.
충전 시간도 중요한데요.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폴스타2와 EQA는 30분 정도 소요되고, 아이오닉5는 초급속 충전이 가능해 18분이 소요됩니다. 충전 시간 같은 경우 환경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는데요. 충전기가 1대 있으면 전압이 많이 떨어져서 충전 속도가 느려지고, 배터리가 열 받으면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등 다양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타고 다닐 때의 충전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출력 차이는 3대 모두 동일한 싱글 모터이기 때문에 비교하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폴스타2는 231마력으로 가장 출력이 높고, 아이오닉5는 228마력이며, EQA는 190마력으로 마력은 가장 적습니다. 휠 베이스는 아이오닉5가 3m로 가장 긴 휠 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폴스타2와 EQA는 2.7m의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냐
안정성 검증 받은 타 플랫폼이냐
3대의 차량에는 플랫폼 차이도 있습니다. 먼저 폴스타2는 볼보자동차의 CMA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아니지만, 전기차 만드는 것을 감안해서 제작된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EQA는 내연 기관 차체에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집어넣어서 만든 전동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들어있습니다.
처음에는 전기차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가장 좋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요. 실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폴스타2와 EQA의 플랫폼은 오랫동안 사용하고 검증받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연기관 느낌의 폴스타2와 EQA
화려하고 웅장한 아이오닉5
폴스타2와 EQA는 내연기관 느낌의 레이아웃 디자인입니다. 그러나 폴스타는 디자이너 출신의 CEO가 있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실내 인테리어 구성을 보면 매우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아이오닉5는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화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G90과 EV6처럼 좌우 휀다와 보닛이 연결된듯한 클램쉘 후드가 적용되어서 더욱 웅장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아이오닉5의 깊은 프렁크 공간
EQA의 놀라운 트렁크 버튼 위치
전기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프렁크입니다. 앞에 전기모터의 유무에 따라 프렁크의 깊이 차이가 나는데, 지금 보는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후륜구동 차량이기 때문에 프렁크가 깊습니다. 프렁크 공간은 아이오닉5가 더 깊지만, 전체적인 마감은 폴스타2가 더 신경 쓴 것처럼 깔끔한 것 같습니다. EQA에는 프렁크가 없습니다.
트렁크는 세 차종 모두 해치백 스타일로 열리는데, 차이점으로는 아이오닉5와 EQA는 트렁크 버튼이 하단에 있어 오염되기 쉬운 것에 비해 벤츠는 버튼이 후면 로고에 있다는 것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작은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폴스타2와 아이오닉5, EQA 모두 넓은 편인데요. 아이오닉5에는 하단에 수납공간이 하나 더 있고 러기지 스크린이 들어가 있습니다. 폴스타2의 트렁크에도 따로 수납공간이 있는데, 공간이 섬세하게 분리되어 있어 물건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EQA에 있는 러기지 스크린은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실내 공간 비교해보니……
아이오닉5의 장점과 EQA의 단점 뚜렷
실내 공간으로는 아이오닉5를 이길만한 차량이 없습니다. 핸들은 수동이지만, 열선 핸들, 통풍 시트, 릴렉션 컴포트 시트, 그리고 유니버셜 아일랜드 기능이 있습니다.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기 때문에 실내 공간이 넓고, 바닥도 평평해서 공간의 활용도도 좋습니다. 반면에 EQA의 실내는 벤츠의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모델로 만든 차량이기 때문이죠. 실내 공간이 좁고, 옵션들도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폴스타2는 센터 콘솔이 위로 올라와 있어서 실내 공간이 좁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공조기인데, 중간에 커다란 디스플레이 때문에 공조기가 위편에 있기 때문에 바람이 직접적으로 오지 않습니다. 대시보드에 엠비언트가 은은하게 들어가 있는데, 눈에 잘 안 들어온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디스플레이에 티맵이 연동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 3종, 폴스타2와 아이오닉5, 그리고 EQA의 외관과 실내, 그리고 전체적인 스펙을 비교해보았는데요. 장점이 가득한 아이오닉5에 비해 폴스타2와 EQA는 ‘세컨드카’라는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세 차종의 시승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