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고라는
아우디 E트론 GT
실제로 보고
감탄한 이유는…
요즘은 전기차를 빼곤 자동차 이야기를 할 수 없죠? 오늘은 아우디의 두 번째 전기차 E트론 GT를 보여드리겠습니다.
E트론 스포츠백과 차이점은?
태생부터 다른 차
우선 E트론 스포츠백과 E트론 GT의 차이가 뭐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만 다른 게 아니라 아예 태생부터 다른 차입니다. E트론 스포츠백은 폭스바겐이 벤테이가 우루스에 사용했던 MLB 플랫폼에 전기배터리 깔고 전기모터 집어 넣어서 만든 전기차입니다. 반면 E트론 GT는 타이칸에도 사용했던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J1 플랫폼을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E트론 GT와 타이칸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우디는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오히려 타이칸이 시작 가격이 쌉니다. 그런데 포르쉐는 옵션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집어 넣어야 하기 때문에 더 비싸지죠.
트림 별 가격과 특징
꽤나 큰 가격 차이
E트론 GT는 콰트로, 콰트로 프리미엄, RS 이렇게 3가지 트림이 있습니다. 콰트로는 1억 4천, 콰트로 프리미엄은 1억 6천, 마지막으로 가장 비싼 RS는 2억 1천만 원입니다. 타이칸에 만약 아우디 E츠론 GT 프리미엄 정도의 옵션을 집어 넣으면 5천만 원 정도 더 비쌉니다. 배터리팩, 사륜구동, LED 헤드램프 등등 다 넣으면 2억이 넘어갑니다. 최상위 트림인 RS와 비슷해지는 겁니다. 무슨 느낌이나면 R8이랑 우라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림 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외관은 콰트로 기본 모델과 달리콰트로 프리미엄은 전체적으로 블랙 하이그로시 포인트가 들어갑니다. 루프도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들어갑니다. 최상위 트림인 RS 모델은 카본 루프가 들어갑니다. 캘리퍼로 구분하셔도 됩니다. 기본 모델은 블랙이고, 콰트로 프리미엄은 오렌지, RS는 레드가 들어갑니다. 휠은 일반은 20인치, 프리미엄은 21인치, RS도 21인치인데 디자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옆모습이 타이칸과 흡사
아우디답게 램프 디테일 훌륭하다
옆모습이 타이칸이랑 정말 비슷합니다. 차체도 굉장히 낮네요. 요즘 손잡이는 팝업식으로 많이 나오는데 일반 도어 손잡이가 들어가는 게 아쉽지만, 아우디 특유의 전기 모터가 있어서 문을 살짝 열기만 해도 거의 반자동으로 열립니다. 이중접합유리에 프레임리스 도어가 들어가서 굉장히 스포티합니다. 아우디가 전구 회사라고 불리잖아요. 라이트가 정말 예쁩니다. 무빙 턴시그널이 기본으로 적용되고, 자세히 보면 헤드램프 안에 디테일도 V자 형태입니다. 전체적인 헤드램프나 테일램프 디자인을 느낌, 완성도, 감성은 아우디가 진짜 잘 하는 것 같네요.
저도 포르쉐를 좋아하지만 아우디 E트론 GT를 리뷰하려고 하는데 너무 예뻐서 놀랐습니다. 볼륨감이 있는 느낌이 섹시하죠. E트론 GT가 처음 나왔을 때 R8이 단종되면서 후속 슈퍼카가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정확히 따지면 아니지만, 디자인이나 도로에서 풍기는 포스를 보면 R8을 뒤이을만 합니다. RS7 같은 스포츠 세단의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공도에서 존재감이 굉장히 압도적입니다.
후면부는 미드십 스포츠카와 비슷
트렁크가 협소하다
전면부도 웅장한 느낌이 들긴 했는데 후면부는 거의 미드십 스포츠카의 느낌입니다. 보다 보니까 EQS가 많이 생각나는데 비교가 되네요. EQS는 사실 조금 어정쩡한 느낌이 있는데 E트론 GT는 확실하게 색깔을 갖고 딱 만든 느낌입니다. 테일램프 디자인도 쫙 이어져 있어서 통일감도 있고, 후면부 디자인은 RS7 느낌도 많이 나네요. 하나 아쉬운 게 테일램프 안쪽 디테일이 너무 예쁜데 잘 안 보여서 클리어로 덮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디퓨저 디자인도 말할 것 없이 예쁩니다.
원래 아우디 하면 트렁크가 뒷유리까지 통으로 열리는 걸 많이 생각하시는데 E트론 GT는 세단처럼 트렁크만 딱 열립니다. 밑에 배터리가 깔려있기 때문에 트렁크의 위치도 올라와 있어서 공간이 살짝 협소해서 짐이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갈 것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93.4 정도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우디 E트론 GT 외관을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다음 편엔 이 멋진 차의 실내를 자세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