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240i 실망스러운 실내
생각보다 묵직한 주행감
모드 전환이 분명하다
이번 편에선 M240i의 실내를 살펴보고, 직접 주행도 해보면서 느낌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달라진 게 없는 실내 아쉽다
스프린트 모드로 더 빠르고 민첩하다
뒷좌석이 있긴 하지만 구색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성인 남성이 타기 힘듭니다. 그러나 시트 가죽의 질감도 굉장히 훌륭하죠. 사실 3시리즈, 4시리즈와 실내가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고 느낍니다. BMW는 항상 아쉬운 게 어떻게 보면 통일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뭔가 이게 좀 차별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실내가 살짝 올드한 느낌이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드네요. 이번 ix, i4, 3시리즈, 4시리즈 다 실내가 센세이션하게 바뀌었는데 M240i는 실내가 기존의 느낌과 비슷해서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시트는 몸을 싹 잡아주는 세미 버킷 시트가 들어가서 운전했을 때는 꽤 재미난 움직임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패들 시프트가 크게 들어가는데 왼쪽 거 꾹 당기면 스프린트 모드가 돼서 2, 3단 변속이 막 돼서 조금 더 민첩하고 빠른 모드로 변합니다. 왜냐하면 서스가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들어가서 움직임이 미쳤다고 합니다. 벌써 기대가 되네요.
초보 운전자에게도 버겁지 않다
BMW의 자랑인 예민한 세팅
BMW의 진정한 매력은 M240i 정도의 사이즈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미쳤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운전이 되게 재밌습니다. 요즘 고출력 차량이 정말 많은데 당연히 그런 차들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많이들 예상합니다. 물론 빠르긴 빠르지만, 운전자에게 전달해 주는 느낌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특히 저속에서 느낌이 잘 안 오죠. 그러나 M240i는 저속에서도 반응이나 움직임이 미쳤습니다. 그리고 노면이 안 좋은 곳을 지나갔을 때도 통통 튀거나 불안한 느낌이 적습니다. 쭈욱 가라앉아서 도로에 딱 붙어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운전을 못 하시는 분들이 운전해도 많이 버겁진 않을 것 같습니다.
배기음도 나름 훌륭한데 약간 묵직합니다. 1M이나 CLA는 정말 경쾌한데 M240i는 경쾌함보다 묵직한 느낌이 조금 더 들긴 합니다. 컴포트 모드에서 악셀을 밟으면 조금 더 부드럽게 나가고, 스포츠 모드에선 민첩한 반응으로 바로 튀어 나가게 됩니다. 차이가 정말 분명하네요. 이런 예민한 세팅은 BMW가 정말 잘하죠. 기어 레버를 왼쪽으로 당기면 진정한 스포츠 모드가 됩니다. RPM도 더 많이 사용 가능하고, 일반 스포츠 모드보다 한 단계 더 딱딱해집니다. 달리는 차에 이런 식으로 딱딱하게 세팅하는 이유가 차와 운전자가 일체화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운전의 재미가 뛰어난 이유가 바로 이런 점입니다. 저희가 못 찾는 건지 후륜 구동 모드가 없는 것 같아요. 명색이 후륜 구동인에 모드가 없다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운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딱 이 정도 금액에 살 수 있는 최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차를 꼽으라면 이겁니다. 이거만 한 차가 없어요.
오늘 펀카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M240i를 리뷰해 봤습니다. 잘 아실 테지만 그냥 운전을 재미나게 느끼고 싶다고 그냥 덜컥 사는 게 아니라 6,900만 원이라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매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시승을 통해서 펀카의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시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아주 경쾌한 느낌은 없습니다. M3, M4의하위 호환 정도 되는 감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묵직하고, 밑으로 깔리고, 잔진동에 영향 받지 않는 느낌입니다.
오늘 리뷰는 즐겁게 보셨나요? 다음에 더 재미있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