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판매되는 신차 5%가 전기차
하지만 캘리포니아에 국한됐다?
반대로 생각하면 캘리포니아를 먹은 것

미국은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블루칩으로, 아마 곧 중국과 버금가는 거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사실상 그러한 미래가 보장되어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 브랜드인 GM, 포드 그룹부터 시작해서 유럽 브랜드들과 더불어 한국의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미국 시장에서의 기반 마련을 위해 큰 노력과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IRA에 현대가 보이는 집착이 충분히 이를 방증해준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에 대해 조금 달리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한 곳은 캘리포니아 주이기 때문에, 이러한 편중 현상을 벗어나야 미국 시장이 진정한 전동화 시대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이 주장과 그 근거를 살펴본 뒤, 본 에디터의 관점에서 비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충전 중인 전기차들 / 사진 출처 = ‘The Truth About Car’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테슬라 슈퍼차저

대표적인 친 전기차 주 캘리포니아
전기차 인프라에도 적극적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다른 어떤 주들보다도 전기차로의 전환에 적극적인 주이다. 2022년을 기준으로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6%임에 반해, 캘리포니아는 주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18%에 달한다. 이는 미국 전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의 42%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판매 대수만 130만 대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는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도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이미 캘리포니아주 전체에 약 79,000개의 충전기가 설치되었으며, 최근 일반 전기차뿐 아니라 세미를 비롯한 전기 트럭, 즉 전기 상용차의 인프라를 포함해, 주 전체에 걸친 대대적인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위해 투입하겠다 발표한 비용만 조 단위를 넘어가기 때문에, 그 적극성에 있어서는 어떤 주도, 심지어 많은 나라들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이다.

캘리포니아로 이동 중인 전기차들 / 사진 출처 = ‘The Journal Record’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전기차 스타트업 브랜드 루시드 / 사진 출처 = ‘FutureCar’

유럽 수준의 친환경 차 정책
다른 주들과는 전혀 달라

또한 캘리포니아는 유럽 연합만큼이나 극단적인 미래 친환경 차 판매 목표를 상정하고 있다. 2026년식은 35%, 2030년식은 68%까지, 마지막으로 2035년식에는 100%까지 무공해차 판매 비율을 줄여나갈 구상을 하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 비율을 주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3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지어 현재 신차의 10%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2035년부터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단언한 상황이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볼 때, 전기차에 대한 캘리포니아의 사랑은 유별날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미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주가 캘리포니아처럼 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든다. 캘리포니아의 이러한 정책은 단순히 친환경적 관점이 아니라 높은 빈민층에게 저렴한 유지비의 이동 수단을 제공하려는 방향성의 측면에서도 볼 필요가 있다. 즉, 캘리포니아가 전기차 보조금 및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는 자금을 복지 비용의 측면으로도 분명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무상 전기 충전소 / 사진 출처 = ‘Fox29’

캘리포니아는 미국 핵심 주
적극적인 건 좋지만, 필수는 아냐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주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이며, 3번째로 영역이 넓은 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절반 가까이 판매된 전기차 실적을 미국의 전기차 열풍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까? 그렇게 따지기에는 지나치게 지엽적인 현상이며, 전기차 판매 실적은 전 미국에서 균등하게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 이 현상을 분석한 외신 기자의 의견이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전기차는 절대 저렴하지 않다. 미국의 신차 평균 가격인 48,691달러에 비교했을 때 일반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65,000달러이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역시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가 각각 47,000달러, 66,000달러라는 고가의 차들이다. 아무리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해도, 전 미국적으로 전기차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양의 경제와 함께, 브랜드들의 전기차 가격 조정도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의 핵심인 현대 E-pit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캘리포니아 전기차 / 사진 출처 = ‘뉴욕 타임즈’

한국도 전기차 서울에 집중
생각을 반대로 전환해야 해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서 반박하자면, 2022년 8월을 기준으로 한국의 전기차 전체 등록 대수 중 경기가 18.8%, 5만 6,000대로 제일 많았으며, 16.2%에 해당하는 48,000대가 서울에 위치, 그다음으로 9.3%를 차지, 28,000대를 보유한 제주도가 가장 많았다. 즉, 인구에 따라 판매량이 높은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수는 약 30만 대에 달한다. 그리고 사실상 독점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테슬라는 몇 년 동안이나 연방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했음을 명심해야 한다. 즉, 캘리포니아는 테슬라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주들이 언제든 적극적으로 친 전기차 정책을 실행하려 할 때 훌륭한 선례가 되어주는 선두마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전 미국적인 현상이 아니더라도, 캘리포니아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괄목할만하며, 미국 전동화 현상에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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