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잡으려고 GM 대우가 내놨다는 회심의 역작, 역대급 폭망해버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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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할 차량은 바로 GM대우의 알패온입니다. 물론 쉐보레로 이름이 바뀌었긴 하지만, 이 차량은 쉐보레 알페온이라고 이야기하면 좀 안 맞고요. GM의 알페온, GM대우의 알페온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조금 더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만나보시죠.

출처 – 나무위키

쉐보레 알페온?
GM대우 알페온!

알페온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안타까운 차량인데요. GM 대우가 포지션을 잘못 잡는 바람에 제대로 망해버린 비운의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페온은 2010년쯤 우리나라에 출시되었죠. 마크를 살펴보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GM 대우의 마크를 쉐보레로 모두 교체하는 작업을 했었는데요. 알페온은 그 과도기에 있던 차입니다. 추후에 출시했던 모델은 다 쉐보레 마크가 달려있는데, 알페온만 그대로 알페온 앰블럼이 달려있죠. “이건 왜 알페온 마크가 박혀있지? 그냥 스티어나 모하비처럼 독자적인 마크를 달고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아닙니다. 아예 그냥 쉐보레랑 관련이 없는, 연관이 없는 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GM 사에는 뷰익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이 브랜드가 쉐보레보다 상위 브랜드입니다. 거기에 있는 라크로스라고 하는 모델을 가지고 와서 우리나라에 맞게 한국형으로 만들어진 모델이 바로 이 알페온입니다. 그래서 이 알페온을 출시했을 때, 아예 쉐보레랑 독립된, 따로 나온 그런 차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출처 – 글로벌오토뉴스
출처 –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북미 시장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던 차량

알페온은 원래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은 차량인데요. 북미 시장에서는 제네시스와 렉서스와 경쟁하는 차량입니다. 일단 준대형 럭셔리카 중의 하나였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그랜저를 좀 잡아보자” 해서 다운사이징이 되어, 그랜저를 잡기 위해 출시를 했는데요. 미국에서 원래 V6 3.6엔진을 장착해 제네시스와 렉서스와 경쟁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다운사이징 됩니다. 3.0 V6엔진을 장착하고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ACC 그리고 에어백이 원래 10개였다가 6개, 8개로 좀 줄이는 등 옵션을 간소화해 다운사이징하여 출시한 모델입니다.

차만 놓고 보면 진짜 좋은데 이 포지션이 조금 애매합니다. 차라리 그랜저를 잡기 위해 내보내기보다는, 오히려 그냥 제네시스와 경쟁하는, 그런 포지션을 조금 더 고급스럽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여러 가지 트림이 있는데 가장 저렴한 게 3000만 원에서 3000만 원 후반대이죠.

출처 – 오토기어

GM의 고질적인 원가 문제로
폭망길 걸어버린 차

그런데 이 알페온이 가장 많이 욕먹었던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차가 들어오게 되면, 이 GM대우의 고질적인 문제 원가 절감에 맞닥트리게 되는데요. 대부분 한국에 맞게, 우리나라에 맞게 좀 부품을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알페온 자체가 스피드를 즐기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차는 아니지만 다운사이징이 됐잖아요. 3.6에서 3.0으로 내려오면서 배기량도 낮아졌는데, 미션까지 기존에 있었던 미션을 빼고, 무게가 많이 나가고 반응도 좋지 않은 보령 미션을 선택한 거죠. 보령 공장 미션은 당시에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이 알페온이 260마력 정도가 나오는데요. 다이노 테스트를 돌리면 190마력, 200마력도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알페온의 별명이 바로 “할배온” 이죠. 지금 이 알페온에 들어갔던 3.0이나 2.4는 모두 굉장히 유명한 엔진인데요. 무려 세계 10대 엔진이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여기에 이제 우리나라의 보령미션이 만나면서 조금 이상해진 것이죠.

출처 – 글로벌오토뉴스

별명이 렉서스 킬러라는
알페온

그런데 이 알페온이 미국에서는 별명이 어마어마합니다. 바로 렉서스 킬러인데요. 이 알페온 자체가 굉장히 정숙성이 뛰어나고, 조용하고 부드럽고 럭셔리한 차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알페온이 출시되었을 때, 렉서스의 판매량을 좀 많이 가지고 왔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망했지만 중국과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이 알페온이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 알페온이 출시되었을 때, 당시 경쟁했던 모델이 출시 당시 끝물이었던 그랜저 모델인데요. 그 그랜저 TG도 한 2000~3000대씩 판매가 되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알페온은 그랜저보다 조금 더 낮은 가격인, K7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를 했죠. 처음에는 성적이 부진하다, 나중에 판매 대수가 점점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랜저가 신형이 나와버렸습니다. 바로 그랜저 HG였는데요. 역대급 그랜저가 나오면서 그의 인기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출처 – 오토기어
출처 –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프리미엄 차라면서,
이 기능이 빠져 있었다고?

이 독자적인 앰블럼, 이것 때문에 알페온을 보고 수입차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따지고 보면 수입차가 맞긴 합니다. 보령미션이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외제차이기에 부품값이 좀 비쌌어요. 현대 기아차는 그렇게 부품값이 비싸지 않지만, 이 쉐보레 대우는 부품값이 비쌌습니다. 진짜 별거 아닌 부품 하나도 조금 더 비쌌기에, 오너분들의 유지비에 대한 불만이 꽤 있었죠.

그뿐만이 아니라 이 차량이 처음 나왔을 때 크루즈컨트롤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후에 연식이 바뀌면서, 크루즈컨트롤을 넣어주게 되는데요. 약간 다운사이징을 하며 조금 더 원가 절감을 하는 바람에 이 크루즈컨트롤을 빼게 되었습니다.

아래 등급인 쉐보레에도 크루즈컨트롤이 들어가는데, 프리미엄 등급이라며 알페온에 크루즈컨트롤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라는 반응들 때문에 오너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추후에 연식 변경 모델로 이 크루즈컨트롤을 넣어주기는 했는데요. 앞에도 예쁘지만, 개인적으로 이 뒤태 디자인이 굉장히 예쁜 것 같습니다. 사실 뒤태 디자인은 쉐보레 차에서 느끼기 힘든 그런 세련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쉐보레 차들 보면 미국 차 특유의 투박함을 가지고 있거든요.

출처 – 모토야
출처 – 인천투데이
출처 –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고급 차임이
티가 나는 디자인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확실히 고급 차이긴 합니다. 이런 크롬 라인들도 좀 들어가 있고요. 알페온이 가격 대비 굉장히 예쁜 차이긴 합니다. 지금도 좀 가격 대비 괜찮은 차를 원하는 분들이 이 알페온을 찾기도 하는 거죠.

알페온의 문을 열어보면 굉장히 조용한데요. 방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차 중에 하나죠. 아쉬운 부분도 분명 많지만 정숙성에서는 이때 나왔던 차들 중에서는 탑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런 몰딩 부분을 보면, 두 겹 혹은 밑에까지 쭉 크게 몰딩을 집어넣어 풍절음 노면 소음을 최소화한 차량인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중접합유리가 또 추가가 되어 있죠. “왜 이렇게 안 팔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알페온 같은 경우에는, 테일램프도 굉장히 세련되고, 속에 있는 램프의 디자인 역시도 이 당시에 나온 차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미래 지향적입니다. 아래 사각 디자인으로 약간 다이아몬드 느낌이 나는데요. 이게 불이 들어오면 굉장히 예쁩니다.

내부를 보니, 확실히 고급 차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아직 상태가 짱짱합니다. V6 6기통 엔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굉장히 부드럽고요. 실내 디자인도 렉서스를 굉장히 많이 의식해 만들어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전체적인 디자인이 약간 렉서스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열선 통풍시트가 운전서고가 조수석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좀 올드한 부분도 있지 않게 어쨌든 실내는 굉장히 고급스럽고요. 특히 이 알페온이 정말 인기를 끌었던 부분들 중 하나가, 이 안의 대시보드 부분이 안쪽으로 슬림하게 들어가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약간 느껴지는 부분이 굉장히 실내 공간이 넓어 보인다는 평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장점을 모아 출시한 것이 바로 그랜저 HG죠.

출처 – driveplace
출처 –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알페온의
아쉬웠던 점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이 있는데요. 옛날에 고급 차라고 하면 골프백 네 개랑 보스턴백 네 개가 들어가는 게 기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알페온 같은 경우, 방음이 진짜 많이 되어 있는데요. 방음을 위해 흡음재를 많이 쓴 트렁크의 모습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흡음재가 이 트렁크 부분에서도 공간을 많이 차지했죠. 그래서 골프백이 세 개밖에 안 들어간다는 이야기 때문에, 이 차를 딱 사려고 하는 실 소비층의 인식이 좋지 않아, 초반에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추후에 네 개가 들어간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뒤였죠.

그리고 조금 불편했던 걸 하나 말씀드리면, 도어 손잡이 부분이라든지 윈도우 스위치가 손이 잘 닿지 않아 조작감이 좀 떨어집니다. 시선 분선 없이 바로바로 손이 닿아서 되어야 하는데 무언가 조금 애매합니다. 편한 것도 불편한 것도 아니고 참 애매하죠.

출처 – 내알매칭
출처 – 유튜브 <우파푸른하늘>

알페온의 뒷좌석은
어떤 모습일까?

단점을 참 많이 이야기했는데, 실제 오너분들은 생각보다 만족도 높은 차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알페온이긴 합니다. 뒷좌석은 확실히 공간이 넓죠. 이 알페온도 넓은 실내공간이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경쟁자가 워낙 쟁쟁했잖아요. 그랜저나 K7도 실내가 좁지 않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큰 장점들이 부각되지 않았던 점도 있습니다.

뒷좌석에는 컵홀더가 있고, 뒷좌석에 탑승한 사람이 엔터테인먼트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열선시트가 뒷좌석에도 포함되어 있죠.

출처 – autoevolution

알페온은
이런 차다!

이 알페온 같은 경우에는 그랜저보다 원래 윗급이었는데, 다운사이징을 말도 안 되게 하는 바람에 어정쩡한 위치로 망해버린 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타 보면 굉장히 조용하고 좋은데, 이게 워낙 덩치가 크고 무겁다 보니 3.0이 어느 정도 여유로운 출력을 보여주지만, 보령미션 때문에 반응이 좀 느리다는 평도 있고요. 출력손실도 좀 많았죠.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분들에게 아쉬웠던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제네시스 잡는 급으로 온갖 옵션을 다 넣었으면, 이번보다는 조금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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