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차도 하지마” 수많은 결함에 뿔났다는 중국 운전자들…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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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선점한 테슬라
중국 수요 둔화에 휘청
토종 업체 성장세 무섭다

OTA, 오토파일럿 등 첨단기술 혁신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테슬라의 입지가 점점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월부로 누적 생산량 300만 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전기차 업계를 호령하던 테슬라는, 최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 감소를 겪으며 전체 실적에도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의 부진에는 중국 토종 업체들의 비약적인 판매 성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는데, 지난달 테슬라가 중국에서 7만 1천여 대를 인도한 반면 글로벌 시장 1위 비야디의 판매량은 무려 21만 7,8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비야디는 32%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고, 테슬라는 재고 처리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경험하는 재고 증가
할인에 역수입까지 고려

지난달 기준 테슬라 중국 법인의 재고는 1만 6,002대를 기록했다. 늘 생산량 부족에 시달리던 테슬라가 위기에 처하자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경영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가격을 약 9% 인하하고 연말까지 최대 8,000위안(한화 약 150만 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내 재고 물량을 미국이나 캐나다로 역수입하는 방안이 북미 규정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지난해 오토쇼부터 논란
테슬라의 브레이크 결함

회사의 미래가 달린 사안이기에,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시장 지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지만 브레이크 결함을 둘러싼 부정 여론은 골칫거리로 꼽힌다. 해당 문제가 조명되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4월로, 상하이 오토쇼에서 한 테슬라 차주가 ‘브레이크 제어 불능’이라는 문구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전시된 모델3 위에 오른 것이 화근이 되었다.

테슬라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고함을 지르는 여성의 모습은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테슬라 측이 주행 데이터를 공개하며 무결함을 주장하자 국영 매체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테슬라가 “고객들의 불만을 적시에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라며 공개 사과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시위 차주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83.5%에 달했다.

각종 미디어 통해 빠르게 확산
테슬라 주차 금지 운동까지

테슬라의 브레이크 결함이 화제가 되자, 중국 내부에서는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제보자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제보를 연일 보도했고, 운전자들이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은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SNS 인플루언서들은 이야기를 지어내면서까지 비난 여론 형성에 몰두했다.

그 결과, 보행 중 혹은 운전 중에 테슬라 차량을 의식적으로 피한다는 사람이 늘었고, 일부 회사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주차 금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이나 결함 주장은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통제력 잃고 질주한 모델Y
브레이크 결함이라는 운전자

지난 5일 광동성 라오핑현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주차 도중 통제력을 잃고 급발진하듯 약 2.6km를 내달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포의 질주는 건물을 들이받고 나서야 끝났는데,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2대, 자전거 2대와 충돌하여 여고생 등 2명이 숨지고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해당 사고 영상은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화물차 운전 경력 20년의 사고 차량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더니 차가 갑자기 급가속했다”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에게서 음주나 마약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고, 운전자는 “죽으려고 작정하지 않은 이상 그렇게 운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브레이크 대신 엑셀 밟았다
운전 미숙 주장한 테슬라

테슬라는 운전자의 결함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테슬라는 사고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했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 한때 출력이 100%에 이를 정도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CCTV 영상에서도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운전 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했다.

영상에서는 브레이크 등이 짧게 4번 정도 켜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테슬라는 이것이 P로 변속을 시도했다는 운전자의 진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주행 중 테슬라 차량을 멈추기 위해서는 주차 버튼을 길게 눌러야 하는데, 당시 운전자는 짧게 4번 눌렀기에 제동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테슬라 조롱하는 스티커 유행
“못 멈추니 양보해주세요”

차량 결함을 주장하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또다시 현지 매체들은 테슬라에 부정적인 어조를 사용했다. 이에 따른 여파는 분명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중국에서는 브레이크 결함을 이유로 테슬라를 조롱하는 범퍼 스티커가 유행이라고 한다.

Teslarati가 공유한 한 사고 영상에서는, 모델3 앞을 가로지르려던 MG6이 충돌과 함께 전복되는 장면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 제보자에 따르면 두 차량에는 “브레이크 결함으로 인한 후방 추돌 방지를 위해 테슬라 운전자가 먼저 추월할 수 있도록 양보해달라”라는 문구의 범퍼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었다고 한다.

자국 우선주의 작용했나
테슬라 행보에 업계 관심

Teslarati는 위 사고에 대해 “MG6는 자신이 한 조언을 망각했으며 모델3는 스스로를 비하한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렇듯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발생하는 데에는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작용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국가 주도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계는 이제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테슬라는 국익에 반하는 기업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가 관련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 수요 둔화에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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