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지금이 최악” 쏘나타 디자인, 대체 어느 정도길래 이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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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국민차였던 쏘나타
판매 부진에 단종설까지
내년 부분변경 출시 예정

사진 출처 = “유튜브 HITEKRO”

1985년 출시 이후, 38년이라는 역사와 함께 국내 최장수 모델로 자리매김한 현대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내년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다. ‘국민차’라는 수식어를 오랜 기간 유지한 쏘나타였지만, 지난해 기준 6만여 대까지 떨어진 판매량은 단종설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소문을 일축하며 2028년까지 생산과 판매가 유지될 거라는 계획을 밝혔고, 통상 쏘나타가 5년 주기로 풀체인지를 거치기 때문에 9세대 모델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내년 초 공개될 신형 쏘나타는 스타리아룩으로 불리는 수평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될 예정인데, 38년 동안 쏘나타의 디자인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스텔라 차체에 엔진 보강
고급형으로 등장한 소나타

1985년 11월 출시한 1세대 쏘나타는 기존 중형 세단 스텔라의 차체에 1,800cc, 2,000cc의 시리우스 SOHC엔진을 탑재하여 내놓은 고급형 모델이었다. 스텔라의 인기와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쏘나타가 아닌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등장했지만, 판매량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후 1986년부터는 비로소 지금의 이름인 쏘나타가 되었지만, 당시 소비자들에게는 스텔라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다. 1세대 쏘나타는 포니를 디자인했던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기획했고 직선미가 강조되어 중후한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본격적인 쏘나타의 시작
2세대 모델 쏘나타Ⅰ 등장

사실상 스텔라의 후속 모델로 1988년 7월 출시한 2세대 쏘나타는 1세대 그랜저의 플랫폼을 그대로 적용하여 차체를 키웠고, 비로소 쏘나타의 정체성을 갖게 된 모델이다. 스텔라의 각진 이미지를 과감하게 버려 친숙하면서도 공기저항에 유리한 디자인을 채택했고, 기존 후륜 구동 방식도 국내 기후에 맞게 전륜 구동으로 변화했다.

2세대 쏘나타는 경쟁 모델이었던 기아 콩코드와 대우 로얄 프린스를 가볍게 누르고 대표 중형 세단의 반열에 올랐으며, 총 574,973대가 생산되었다. 91년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보다 더 날렵해진 차체와 리어램프 리워크가 눈에 띄었고, 모범택시로 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중형 세단 대중화 장본인
93년 출시한 3세대 쏘나타

중형 세단의 대중화 시대를 개척한 3세대 쏘나타, ‘쏘나타 Ⅱ’는 1993년 5월 출시됐다. 2세대 그랜저의 플랫폼을 도입하여 전작에 비해 차체는 더욱 커졌지만, 날씬한 차체와 수평으로 길게 늘인 헤드램프, 유선형 리어 램프 등을 도입하여 젊은 감각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살렸다.

곡선미를 강조한 외관 외에도, 에어백, 전동 조절식 미러 등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도입한 3세대 쏘나타는 33개월 동안 무려 6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후 96년 공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땅콩 모양의 헤드램프와 밤 모양의 리어 램프를 적용, 외관을 완전히 탈바꿈하여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최우수 자동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19개월 연속 판매 1위
깔끔한 인상의 EF 쏘나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세대 ‘EF 쏘나타’는 뉴 그랜저와 다이너스티에 적용되었던 호화 옵션까지 대거 도입하여 1998년 3월 출시됐다. 이전 세대까지 가로로 길쭉했던 라이트는 전·후면 모두 동그란 형태로 바뀌어, 더욱 깔끔한 인상을 줬다.

출시 초기에는 외환 위기와 더불어 SM5의 등장으로 고전하는 듯했지만, 이후 1999년 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 연속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001년 등장한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EF 쏘나타’는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연상시키는 땅콩 모양의 헤드램프가 부활했고, 미국 JD 파워가 선정하는 신차품질조사에서 중형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질리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
역작 평가받는 NF 쏘나타

2004년 9월 출시한 5세대 모델, ‘NF 쏘나타’는 현대차가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2.0, 2.4L 세타 엔진을 탑재했다. 무려 2,900억 원의 개발 비용을 들인 NF 쏘나타는 차량 내구성 보강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 전자 제어 기능 탑재 등 품질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고, 미국 동일 세그먼트 시장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 NF 쏘나타는 호불호 없는 안정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고, 일본에서는 굿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NF 쏘나타부터는 현대의 패밀리룩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되는데, 실제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과 그랜저 TG의 전면부가 상당히 유사해 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신
호불호 갈렸던 YF 쏘나타

그랜저 HG, 투싼 ix 등과 플랫폼을 공유한 6세대 모델, ‘YF 쏘나타’는 차체를 늘린 대신 쿠페형 스타일을 적용하여 2009년 출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하여 그랜저 HG와 유사한 전면부 형상을 가졌고, 후면부 디자인은 이후 일본 모델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일명 ‘곤충룩’으로 불리는 생김새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고, 동시에 경쟁차종인 K5가 디자인 호평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2011년에는 최초의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등장하며 사랑받은 YF 쏘나타는 단종까지 총 2,126,88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나타 혼란기의 시작
택시로 유명한 LF 쏘나타

2014년 3월 공개된 7세대 ‘LF 쏘나타’는 얼핏 보기에 YF 쏘나타와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헤드램프와 그릴 형상을 더 각진 형태도 가다듬어 보다 차분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이 때문에 전면부의 경우 찬사가 쏟아졌지만, 눈곱이 낀 듯한 리어 램프는 어정쩡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후 2017년에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필두로 풀체인지급 디자인 변화를 줬지만 K5의 아성을 뛰어넘기엔 버거웠다. 결국 LF 쏘나타는 47만 대라는 저조한 내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2019년 단종되었다.

조롱거리 된 메기타 DN8
부분변경으로 부활 꿈 꾼다

DN8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현행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7월 출시됐다. 패스트백 스타일과 히든라이팅 램프 등,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에 해외 매체들은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8세대 쏘나타는 삼각떼, 마름저와 함께 메기타라고 불리며 현대차 최악의 디자인으로 꼽혔고, 동시에 풀체인지를 거친 형제 차 K5가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면서 단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었다. 이르면 내년 4월 공개될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침체된 중형 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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