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쳤다” 국내에 단 한 대밖에 없는 올드카의 최강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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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재규어 E타입 시승기

motor1.com / 재규어 E타입

오늘은 말도 안 되는 차를 여러분께 보여드릴까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차, 재규어 E타입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classicmotorhub.com / 재규어 E타입

국내에 한 대밖에 없다
50년 지났지만 관리 상태 최상

E타입은 V8기통과 V12기통이 있는데, V8 기통은 국내에 5~6대 정도 있고, 12기통은 국내에서 유일한 차라고 알고 있습니다. V8기통의 쿠페 모델 같은 경우, 3억 8천만 원부터 시작하고 12기통은 로드스터에 한 대밖에 없어서 거의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자랑합니다. 오늘 만나볼 차량은 거의 50년이 지났는데도 바로 어제 출고했다고 느껴질 만큼 관리 상태가 굉장히 좋습니다. 워낙 차의 가치가 높고 비싼 차이기 때문에 메인터넌스를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관리한 차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크롬 몰딩 부분, 고무 패킹, 이런 도장면도 깔끔하다고 볼 수 있죠.

italianinsider.it / 재규어 E타입

영국 대표 색상 ‘브리티니시 레이싱 그린’
우측 사이드미러가 없는 게 특징

차의 컬러 이름은 브리티니시 레이싱 그린으로, 영국 브랜드에서 대표 색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색상입니다. 이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면 독특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우측 사이드미러가 없습니다. 사제로도 애프터마켓의 제품을 장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 차는 순정 상태 그대로가 가장 고퀄리티의 높은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에 아예 장착을 하지 않았죠. 또한 90년대 이전에는 우측으로 추월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우측 사이드미러가 굳이 필요 없었고요. 60년대부터 70년대 사이에 차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왼쪽에만 하나 장착해 놓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닛 중간이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게 하나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성능 차들을 보면 보닛에 라인이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 나오는 AMG, M 같은 차들은 퍼포먼스를 주기 위해서 엔진룸에 힘을 줬다면 당시 나왔던 재규어 E타입은 12기통 엔진이 엄청 크기 때문에 엔진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중간이 튀어나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타입 자동차 키에는 보조 키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안에 문 여는 키, 글로브 박스 키, 가스켓 키가 따로 있습니다.

motor1.com / 재규어 E타입

현재의 자동차와는 사뭇 다른 ‘예술품’ 같은 차
새 제품 많지만 휠과 유리 구하기 힘들다

E타입은 유럽 현지 내에서도 리스토어, 올드카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어 아직까지도 새 제품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리는 쉽지만, 부품을 구하기 힘든 게 몇 가지 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로 휠을 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휠 캡을 누가 훔쳐간다면 난리납니다. 안에 락을 풀 수 있는 센터락이 있는데, 센터락이 없으면 휠 자체가 빠지지 않습니다. 대형 사고죠. 또한 리스토어나 올드카 관리하시는 분들 공감을 많이 하실 텐데, 가장 구하기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유리입니다. E타입의 앞유리를 보면 F1 레이싱 경기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말도 안 되는 굴곡을 가지고 있는데요. 유리가 깨진다면 대형 참사입니다.

재미난 게 F1 당시 60년대 70년대 F1 그 당시에 있었던 기술들이 굉장히 많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스라고 하면 쇼바가 하나 달려 있는 걸 생각하는데, 재규어 E타입에는 쇼바가 4개 들어갑니다. 2개씩 세워놔서 대를 연결해놨기 때문에 차를 띄워도 밑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받는데 힘들었다고 하죠. 뒷바퀴에도 캘리퍼가 안 보이는데요. 2개의 쇼바 중간에 캘리퍼가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아는 차와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차 자체가 예술품 같죠.

silodrome.com / 재규어 E타입

슈퍼카보다 작은 사이즈의 문
트렁크와 보닛 여는 특이한 방식

트렁크도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트렁크 여는 버튼이 뒤쪽에 있는데, 버튼을 당기면 트렁크가 열립니다. 안에는 센터락이 들어있고요. 옆에는 주유구가 있는데, 주유구도 키로 열어야 합니다. 주유구 캡은 크롬을 통으로 깎아서 만든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차의 문이 굉장히 작은데, 슈퍼카보다 더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엔진룸은 앞에 레버를 위로 올리고 당기고 보닛을 들어 올리면 열립니다. 엔진룸이 앞으로 열려서 정비할 때 굉장히 편합니다. 자칫 잘못했다가 보닛이 앞에 쏠려서 크롬 몰딩이 까질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과 닿는 면이 고무 몰딩으로 되어 있습니다.

motor1.com / 재규어 E타입

편안한 시트
에어컨 없는 올드카

실내에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드카를 타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차 시트가 굉장히 편안합니다. 앞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시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 보닛은 굉장히 길고 지금 시트 포지션이 굉장히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재미난 것은 에어컨이 없다는 점인데요. 1930년대에 에어컨 시스템이 들어가 있긴 했지만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소음도 워낙 시끄럽기 때문에 일부 고급 차종에만 적용이 됐었고, 60년대까지 발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처음으로 자동차에 상용화되는 에어컨들이 적용이 됐는데, 당시에 나왔던 재규어 E타입은 에어컨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차량 중간에는 버튼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중간에 있는 버튼은 라이트를 켜고 닫는 버튼이고, 주유 게이지 등 게이지도 중간에 몰려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와 재떨이도 되게 멋있게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thespeedjournal.com / 재규어 E타입

정제되지 않은 느낌
엔진의 움직임이 발끝으로 느껴진다

시동을 걸면 12기통 특유의 깊고 끓어오르는 소리가 나옵니다. 이 차량은 수동으로 4단이 들어가는데, 후진할 때는 왼쪽으로 세게 당긴 후 밑으로 내리면 후진입니다. E타입은 무엇보다 코너링이 좋다고 하는데요. 당시 F1 기술들을 많이 가져왔기 때문에 움직임이 재미납니다. 사이드미러가 잘 보이지 않지만, 탑을 열면 좌우가 잘 보입니다.

요즘 나온 차들은 편의 기능들이 많지만, 당시 나온 차들은 엔진의 움직임과 반응 등 액셀을 밟았을 때 느낌이 굉장히 퓨어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죠. 기름 냄새도 많이 나고, 변속했을 때 변속기의 느낌도 손끝으로 만져집니다. 그 정도로 움직임 자체가 굉장히 직관적이에요. 정제되지 않은 배기음입니다. 액셀을 밟았을 때 느낌이 굉장히 묵직하지만, 엔진의 움직임이 발끝으로 느껴집니다.

theguardian.com / 재규어 E타입

오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올드카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재규어 E타입을 보여드렸습니다. 12기통 로드스터 차량을 독일에서 박물관에 있는 것을 봤는데, 우리나라에 정식 번호판이 달리고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관리 상태를 가지고 있는 차는 처음 봤습니다.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그런 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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